“내일부터 사직, 다음 주 하루 휴진”…애타는 환자들
[앵커]
전국 20여 개 의대 교수들이 의료 공백 장기화에 따른 피로 누적 등을 이유로 다음 주 하루 휴진 결정을 내렸습니다.
내일(25일)부터는 교수 사직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환자단체는 더이상 환자들만 희생할 수 없다며 휴진과 사직 철회를 호소했습니다.
이세연 기잡니다.
[리포트]
의료공백을 메워온 의대 교수들이 다음 주 하루 중증, 응급을 제외한 모든 진료를 중단합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빅5' 병원 일부가 포함된 전국 20여 개 의대가 참여합니다.
이후 주1회 휴진 계획은 회의를 통해 결정합니다.
내일부터는 교수들의 사직도 차례로 진행됩니다.
서울의대에선 다음달 1일, 필수의료과 교수 4명이 병원을 떠납니다.
[방재승/서울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 "(의료 붕괴를)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지도 모르고 그런 상황이 사실은 저희 눈에 보이는데, '그냥 앉아서 내 환자를 열심히 볼 수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저희는 뛰쳐나온 겁니다."]
환자들은 "투병 의지를 꺾는 사망 선고"라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김성주/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장 : "갈 곳이 없어요 환자들은. 지휘자들이 나가면 오케스트라가 어떻게 연주를 하겠어요."]
정부는 "유감"이라며 교수 사직과 휴진 이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박민수/중대본 제1총괄조정관 : "사전에 며칟날 어떤 교수들이 쉰다, 이런 것들이 병원장의 승낙 하에 조정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 그 단계까지는 저희가 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의사 수 추계에 관한 연구 논문을 공모해 과학적 근거가 마련될 때까지 증원을 중단하자는 교수들 요구도 거부했습니다.
증원 원점 재검토와 1년 유예는 대안이 아니라는 겁니다.
정부는 의료계에 의료개혁 특위 참여와 함께 1대1 협의도 거듭 제안했는데, 의협 비대위는 전공의와 의대생을 배제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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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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