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류현진이 '식빵'을… 그만큼 악몽같았던 한화 수비

심규현 기자 2024. 4. 2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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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정심을 잘 지키기로 유명한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식빵'을 구웠다.

류현진은 24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wiz와 홈경기에 등판해 5이닝동안 79구를 던져 7실점(5자책)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은 여기서 한화 내야진의 아쉬운 수비로 조용호를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다.

천하의 류현진도 평정심이 흔들릴 정도의 처참한 수비력을 보여준 한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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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평정심을 잘 지키기로 유명한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식빵'을 구웠다. 그만큼 24일 경기에서 나온 한화의 수비는 악몽 그 자체였다.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은 24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wiz와 홈경기에 등판해 5이닝동안 79구를 던져 7실점(5자책)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류현진의 부진 속 kt wiz에 1-7로 패했다. 

류현진은 이날 KBO리그 통산 100승에 재도전했다. 그는 앞서 지난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아쉽게 100승에 실패했다. 비록 승리는 놓쳤지만 류현진은 17일 경기에서 단 3피안타만을 내주는 완벽투를 펼치며 '괴물'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초반 기세는 좋았다. 류현진은 이날 1회말과 2회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류현진다운 정교한 제구력과 과감한 승부가 돋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3회부터 급격하게 흔들렸다. 3회말 선두타자 조용호에 볼넷을 내줬다. 류현진은 볼넷 이후 약간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후 안치영을 2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다시 한번 김상수에 볼넷을 헌납했다. 스트라이크 존을 완벽히 벗어난 것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웠다.

흔들린 류현진은 결국 천성호와 강백호에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3회말 로하스 타구 비디오판독 장면. ⓒSPOTV 2 중계화면 캡쳐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1사 1,3루에서 류현진은 로하스에 3루 땅볼을 유도했다. 쉬운 병살타가 예상됐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한화 1루수 채은성의 발이 떨어진 것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3루주자 천성호는 득점 인정.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준 류현진이다.

4회는 더욱 끔찍했다. 4회말 선두타자 장성우에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3루. 류현진은 여기서 한화 내야진의 아쉬운 수비로 조용호를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다. 채은성과 김태연의 동선이 겹친 것이 문제였다.

류현진의 수난은 계속됐다. 이후 안치영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황영묵의 송구를 받은 2루수 김태연이 이를 놓쳤다. 그러면서 3루주자 장성우가 득점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이후 1사 1,2루에서 김상수에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고 추가 2실점을 기록했다. 우익수 이진영이 타구 처리 과정에서 볼을 더듬었고 kt wiz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해설을 맡은 서재응 SPOTV 해설위원이 여러 차례 아쉬움을 표현할 정도였다. 한화 수비진의 난조는 멈출 줄을 몰랐고 천성호 타석 때 유격수 내야안타와 송구 실책으로 추가 실점을 내줬다. 

류현진. ⓒ연합뉴스

이날 해설을 맡은 서재응 SPOTV 해설위원은 "기록상 실책은 두 개였지만 현장에서 봤을 때는 그 이상"이라며 한화의 수비에 아쉬움을 표했다.

류현진은 5회말 조용호를 삼진으로 잡은 뒤 비속어 '식빵'을 내뱉었다. 표정에서도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 있었다. 천하의 류현진도 평정심이 흔들릴 정도의 처참한 수비력을 보여준 한화였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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