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한숨 돌린 바이든…법정에 발목 잡힌 트럼프

홍희정 2024. 4. 2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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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그동안 지지부진한 지지율로 고전하던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통과 등으로 모처럼 반색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법정에 발목이 묶였습니다.

월드이슈에서 홍희정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 쪽부터 알아볼까요.

계속 뒤처져 있었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모처럼 우위를 보였다면서요?

[기자]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3 퍼센트포인트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공영방송 PBS가 등록유권자 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였는데요.

직전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2 퍼센트포인트 앞섰었는데, 이달 중순에는 격차를 조금 늘린 3 퍼센트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기간 표류하고 있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원조도 성사되고, 여론조사 결과도 좋게 나오면서 바이든 대통령 측이 고무돼 있는데요.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해 왔기 때문에 예산안 통과가 쉽지 않았는데 반년 만에 추가 원조가 성사되면서 무기 지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84조원 규모의 예산안 통과를 위해 상, 하원 지도부 인사들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면서 예산안 처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은 스팅어 대공미사일과 155mm 포탄 등 곧바로 쓸 수 있는 약 1조 4천억 원 상당의 무기 배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폴크스바겐 노조가 자동차 산별노조인 전미 자동차 노조에 가입한 것도 바이든에게는 좋은 소식이죠?

[기자]

테네시주의 폴크스바겐 공장 노동자들이 산별노조인 전미자동차노조에 가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바이든 대통령이 성명을 내고 환영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 소식을 축하한 이유는 그만큼 오랫동안 노동조합에 공을 들여왔기 때문인데요.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해 9월 : "여러분은 상당한 임금 인상과 각종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잃어버린 것을 되찾읍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자동차노조의 파업 현장에 직접 참여해 임금 인상을 해야 한다고 연설하기도 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노조 파업 시위에 직접 나선 것으로 당시에도 크게 주목을 받았는데요.

전기노조와 자동차노조에 이어 철강노조 등도 잇따라 바이든 대통령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

이번 폴크스바겐의 노조 가입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돌파구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기도 하는데요.

미시간과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주 등에서 노동 계층에 호소해 온 바이든 대통령의 노동 정책이 효과가 나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분간 법정에 발이 묶이는 상황인데, 법정에 나온 트럼프, 어떤 모습이었나요?

[기자]

판사를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는 것으로 유명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상당히 조용한 모습으로 재판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평소 지지자들이 대거 집결하는 법원 앞도 비교적 차분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현 공화당 대선 후보 : "이건 선거 개입입니다. 모두가 알아요. 나는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다른 많은 곳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 여기 있습니다. 매우 불공평합니다."]

이번 재판은 성 추문을 막기 위해 입막음 돈을 지급하고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한 재판인데, 6주로 예상되는 일정 내내 일주일에 4번 법정에 출석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유세를 위해 미국 곳곳을 다닐 수 없게 된 건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는데 그마저도 악천후로 취소됐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 발이 묶이긴 했지만, 외국 정상들이 잇따라 트럼프를 찾아오고 있죠?

[기자]

외국 정상급 인사들이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 트럼프를 연이어 찾아 오고 있습니다.

미국을 찾은 정상급 인사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지 않거나 모른척할 수는 없는 상황인데요.

미국을 방문 중인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찾았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열흘쯤 전에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는데, 곧이어 일본 여당의 2인자가 미국을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난 겁니다.

두 사람은 미일 동맹과 중국, 북한의 도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루 전에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지난주에는 폴란드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했고, 지난 8일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과 가자지구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외국 정상들은 트럼프와 접촉을 하면서도 바이든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데 이런 상황은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이은빈 구자람/자료조사:백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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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 기자 (h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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