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한화 수비' 위로 류현진 7실점 부진 결국 4연패, KT 벤자민 8이닝 1실점 11삼진 호투 '2연승 질주' [수원에서mhn]

박연준 기자 2024. 4. 24. 20: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HN스포츠 수원, 박연준 기자) '류현진 효과'를 외면한 한화 이글스 수비다. 반면 KT는 '에이스' 벤자민 효과와 타선 폭발로 2연승 질주를 일궈냈다.

KT는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와 홈 경기 7-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일찌감치 이번 주중 시리즈를 위닝 시리즈로 장식함과 동시에 2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한화는 4연패 늪에 빠졌다.

KT 타선은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7득점을 가져갔다. 한화는 2안타 1득점으로 침묵했다.

KT 선발 벤자민은 8이닝 2피안타 1실점 11삼진의 역대급 투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총 투구수는 99개. KT 타선에선 포수 장성우가 3안타 1득점을, 천성호-강백호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진이 각각 2안타 1타점, 3안타 1타점 활약했다.

반면 한화 류현진은 5이닝 7피안타 7실점(5자책) 4삼진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총 투구수는 79개, 최고구속은 145km였다. 

류현진이 등판했음에도 수비들이 치명적인 에러 두 개를 범하는 등 흔들렸고, 결과적으로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KT에 내주게 됐다. 또 한화는 1회 페라자의 솔로 홈런 외에 타선이 경기 내내 침묵한 것이 패배 요인이 됐다. 이렇게 류현진의 100승 도전은 또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24일 양팀 라인업 

이날 KT는 천성호(2루수)-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조용호(우익수)-안치영(중견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 웨스 벤자민

이에 맞선 한화는 이진영(우익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2루수)-안치홍(지명타자)-김강민(중견수)-이재원(포수)-황영묵(유격수)으로 타선이 이어진다. 선발 류현진.

#페라자 선취 홈런

한화는 1회초부터 선취점을 가져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페라자가 KT 선발 벤자민의 4구째 148km 직구를 통타해 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포를 장식했다. 이는 페라자의 시즌 7호포. 지난 6일 고척 한화전 이후 14경기 만에 터진 아치였다.

1회말 류현진도 이에 화답했다. 선두 천성호와 3볼 2스트라이크 풀 카운트 승부 끝에 2루수 땅볼 솎아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KT '강타자' 강백호에겐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루킹 삼진 잡아냈다. 류현진의 142km 직구가 강백호를 꽁꽁 얼렸다. 그리고 마지막 로하스 역시 2루수 땅볼 솎아냈다.

KT 선발 벤자민 역시 2회초 투구에서 김태연 유격수 뜬공 처리한 데 이어 안치홍 김강민을 연속 삼진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2회말 문상철 1루수 땅볼을 시작으로 장성우 역시 2루수 땅볼 돌려세웠다. 이어 황재균도 삼진 처리했다. 

#연속 적시타, 역전 성공한 KT

3회말 KT는 연속 적시타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 2루에서 천성호와 강백호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가져온 KT는 이어 로하스의 3루수 땅볼 때, 최초 1루에서 아웃 판정을 받으며 병살타로 물러나는 듯 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최종 세이프로 정정되면서, 그사이 홈을 밟은 3루 주자 천성호의 득점이 인정, 3-1 역전에 성공했다.

#4회 무려 4득점 추가, 류현진 흔든 KT

KT는 4회에도 류현진을 흔들렸다. 류현진에겐 수비의 치명적인 실책이 더해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나가게 됐다. 선두 장성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준 류현진은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무사 3루에 몰렸다. 이어 조용호에게 1루수 내야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안치영을 유격수 땅볼 솎아냈으나, 2루수 김태연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그사이 3루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아 추가 실점을 올렸다. 이후에도 김상수에게 우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한 류현진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수비 역시 좋지 못한 모습을 계속 보였다. 후속 천성호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쳤으나, 이를 처리하던 황영묵이 1루 송구 미스를 범하며 3루주자 김상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류현진은 4회 4실점을 추가로 헌납했다. 이후 류현진은 5회엔 무실점 투구를 펼친뒤 장민재와 교체되며 통산 100승 도전은 이번에도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7회말 KT 타선은 또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선두로 나선 강백호가 한화 장민재에게 중전 안타 출루했다. 로하스와 박병호는 각각 2루수 직선타와 2루수 뜬공 물러났으나 장성우와 황재균의 내야 안타가 더해져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조용호가 중견수 뜬공 물러나며 추가 득점 기화를 놓쳤다. 

KT 선발 벤자민의 투구는 8회초에도 이어졌다. 벤자민은 선두 안치홍을 삼진 처리한데 이어 김강민을 풀 카운트 승부 끝에 2루수 땅볼 잡아냈다. 이어 박상언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엄청난 역투를 펼쳤다.

수원에 9회말은 없었다. 마지막 9회초 KT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이 선두 황영묵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한화 후속 타자들을 별 탈 없이 막아내며 승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한편 양팀은 오는 2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주중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연합뉴스, KT 위즈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