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주1회 휴진 대열 서나…서울대·아산병원 첫 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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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빅5' 병원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 주 1회 휴진에 나서는 가운데 나머지 병원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대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30일 응급·중증·입원 환자 등을 제외한 진료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전면적인 진료 중단을 시행한다"며 "주기적인 진료 중단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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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교수, 사직 수용 안 되면 ‘무단결근’ 고려
이른바 ‘빅5’ 병원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 주 1회 휴진에 나서는 가운데 나머지 병원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 공백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의대 교수들마저 ‘실력 행사’에 나서 환자 불편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서울대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30일 응급·중증·입원 환자 등을 제외한 진료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전면적인 진료 중단을 시행한다”며 “주기적인 진료 중단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 교수진이 결정에 참여했다. 연세대 의대 비대위도 이날 휴진 여부와 그 시점을 두고 논의했고, 가톨릭대 의대 비대위는 26일 비슷한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성균관대 의대 비대위는 교수들에게 일주일에 하루 휴진일을 정하라는 내용을 담은 적정 근무 권고안을 나눠줬다. 이들 의대 비대위는 각각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을 부속병원으로 두고 있다.
다른 대학병원들도 ‘휴진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의과대학·병원 비대위는 이날 “소속 교수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30일 하루 외래와 수술 진료 휴진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미 충북대병원 비대위는 4월5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 중단을 개별적으로 진행 중이다. 충남대병원과 원광대병원 비대위도 26일부터 주 1회 휴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전국 20여개 의대 비대위가 속한 전국의과대학교수 비대위는 오는 26일 총회에서 다음주 하루 진료 휴진 일정과 매주 휴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에 일부 교수들은 사직한다는 태도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교육 당국에 따르면 현재 대학본부에 정식 접수돼 사직서가 수리될 예정인 사례는 없다”며 “일방적으로 ‘사표 냈으니까 출근 안 한다’ 할 무책임한 교수들도 현실에선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대 의대·병원 비대위 방재승 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등 교수 4명은 5월1일자로 사직할 계획이고,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으면, 무단결근까지 고려하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도 증원 중단이 먼저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의협 비대위는 입장문을 내어 “전공의, 학생을 배제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며 “적어도 전공의들에게 내려진 부당한 행정명령 취하와 증원 과정을 멈추는 것이 정부가 최소한 성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형준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진료 거부는 명분 없는 실력 행사”라며 “정부 정책이 설사 틀렸다 하더라도 환자 진료는 (의사가) 거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국민 피해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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