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탓에 한국 문화 탓…클린스만 "성과 냈지만 경질됐다"
70억원의 위약금과 함께 축구대표팀에서 경질된 클린스만 감독 두 달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최고 성과를 내고도 희생양이 됐다는 뜻을 내비쳤는데요. 무엇보다 실패 이유로는 선수들간의 다툼과 한국 문화 탓을 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에서 1년 정도밖에 감독을 못했는데, 이상했나요?]
오스트리아의 TV 토크쇼에서 받은 이 질문에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 사이의 갈등을 꺼냈습니다.
[클린스만/전 축구 대표팀 감독 : 한국에서의 1년은 환상적이었는데, 아시안컵 도중 팀 안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끝나게 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꺾고 최고의 경기력으로 4강에 올랐는데, 손흥민과 이강인이 다투게 되면서 '팀 워크'가 무너졌다고 말합니다.
[클린스만/전 축구 대표팀 감독 :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이 토트넘 주장 손흥민에게 무례한 말을 했습니다.]
이어 "두 선수와 대화를 나눴지만, 진전이 없었다"며 이 사태로 아시안컵은 끝나 버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충돌에 대한 감독으로서 책임은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클린스만/전 축구 대표팀 감독 : 한국 문화에서는 나이 많은 사람이 항상 옳았습니다, 설령 틀려도요.]
1년만에 경질된 배경으로 한국만의 정서, 문화를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클린스만/전 축구 대표팀 감독 : (아시안컵은) 지난 15년 동안 한국 팀에게 최고의 성공이지만, 한국 문화에서는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할 뿐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중도에 경질되면서 축구협회로부터 70억 원 내외의 위약금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아직 위약금의 지급 방식과 금액에 대해 절차가 남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인터뷰는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또 다른 논란을 불러내고 있습니다.
[클린스만/전 축구 대표팀 감독 : 저는 이 팀을 계속 맡고 싶었습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8강 이상 오를 수 있는 팀이었으니까요.]
[화면출처 유튜브 'ServusTV on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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