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경기교육청, "과학고 신설 추진"

서진석 기자 2024. 4. 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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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지역교육의 의미 있는 움직임을 취재해서 전달해 드리는 지역교육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늘은 서진석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는 경기도입니다.


과학을 주로 배우는 특목고가 과학곤데요. 


학생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에서, 과학고 신설을 추진한다고요? 


서진석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어제 경기도 의정부시의 상우고등학교에서 정책브리핑을 열고 과학고를 신설하고, 영재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학고는 과학분야 우수학생을 키우는 특수목적고등학교입니다.


일반고와 마찬가지로 국가 교육 과정을 따르지만, 대부분 진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고요.


대학급 실험 시설을 가지고 있고, 한 반에 학생 수가 20명도 되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말 그대로, 과학을 잘하는 학생들을 위한 집중형 교육기관인데, 현재 경기도에는 의정부에 있는 경기북과학고 한 곳밖에 없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앞으로 공모를 통한 예비지정, 지정위원회 심의, 교육부 장관 동의 등 세 가지 절차를 거쳐 새로운 과학고를 신축하거나, 기존 학교를 과학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과 경남, 경북 등 경기도보다 학생 수가 적은 지역에도 과학고가 두 개나 있는데 학생 수도 많고 땅도 넓은 경기도에서 과학고가 하나뿐이란 건 문제란 지적에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조영민 과장 / 경기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

"예측 불가능한 미래 사회를 대비하여 새로운 도전을 장려하고 창의성을 신장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수학 과학적 탐구 역량과 태도를 지속적으로 길러야 합니다."


도교육청뿐 아니라 지자체도 과학고 유치에 뜨거운 반응인데요. 


최근 부천시에서는 '부천시 과학고 설립 지지 결의안'이 통과됐고, 고양시도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용인시는 '용인교육지원청과 과학고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과학고 신청 주체는 교육청인데, 도교육청에 따르면 아직 몇 개의 과학고를 신설할지, 언제쯤 학교가 만들어질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공계 분야 학생을 기르기 위해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가 필요할 텐데, 그렇다고 이게 꼭 과학고를 만들어야만 가능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서진석 기자

그렇습니다.


도교육청은 과학고 신설과 함께, 수학과 과학 영재교육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금까진 추첨을 통해 소수의 학생에게만 교육청이 영재교육을 제공해 왔는데요.


올해부터는 전국 최초로 '선교육 후선발 제도'를 시작했습니다.


교육지원청 소속 영재교육원이 희망하는 모든 학생을 교육하고, 이 가운데 별도의 평가를 거쳐 추가로 영재교육을 제공하는 시스템인데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총 아홉 가지의 교육 과정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올해 고양과 김포, 부천, 이천, 파주 등 5개 지원청에서 1,028명의 학생에게 선교육 프로그램이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선발 이후 교육을 하던 때보다, 참여 학생 수가 94%나 늘어났고요.


도교육청은 올해 시범을 거쳐 내년부터는 25개 교육지원청에서 이 같은 선교육 후선발 제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현아 앵커

얼마 전 선거에서도 많은 지역에서도 과학고뿐 아니라 영재학교 신설이 공약으로 나오기도 했죠. 


전국 상황은 어떻습니까?


서진석 기자

네, 전국 상황 설명드리기 앞서 영재교육의 개념부터 간단히 짚고 가면요.


이공계 인재를 기르기 위한 초중등 기관은 대학과 교육청 부설 영재교육원과 학교 등에 있는 영재학급 그리고 말씀하신 두 학교인데요.


가장 대표적인 과학고와 영재학교를 그래픽 보면서 간단히 설명드리면요. 


우선 올해 기준 전국에 영재 학교는 모두 8개, 과학고는 20개가 있습니다.


영재학교는 교육부 장관이 지정하고요, 과학고는 교육감이 지정합니다.


과학고 교육 과정은 국가 교육 과정을 따르지만, 영재학교는 학칙에 따라 결정됩니다.


또, 영재학교는 전국 단위, 과학고는 소재지 학생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지역 산업을 키우고 정주 인구도 늘리기 위해 지자체에서도 굉장히 적극적인데요.


광주광역시는 인공지능 영재학교를, 충남은 반도체·첨단 모빌리티 분야에 특화된 영재학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도 지난해 5년의 청사진이 담긴 '제5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올해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에 특화된 과학고나 영재학교를 3곳 더 신설할 계획입니다.


또, 인문 사회, 발명 분야 영재교육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고, 온라인 영재교육 과정도 개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현아 앵커

교육부, 교육청, 지자체 모두 영재교육에 뛰어든 모양샌데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잖습니까?


서진석 기자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달에 150만 원 이상의 사교육를 쓰는 영재학교 학생은 일반고 재학생보다 6.1배 많았고요. 


과학고도 5.4배 많았습니다.


이 같은 경향은 고입을 준비하는 중3 학생한테서도 나타났는데요.


과학고를 희망하는 중3 학생 가운데 월평균 150만 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비율은, 42.9%로 일반고 희망자보다 6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과학고 학교 신설과 영재교육도 좋지만, 공교육 차원에서 연결다리 역할을 해줄 맞춤형 교육이 더욱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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