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까지는 좋았는데’ 마법사 군단에 혼쭐난 코리안 몬스터, 5이닝 7실점 5자책점…KBO 통산 100승 무산 [MK수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KBO 통산 100승 도전이 또다시 무산됐다.
류현진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KT위즈와 원정경기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2013~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리는 등 명실상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이어 기세가 오른 류현진은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98개의 볼을 던지며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다. 3회말 김성욱에게 맞은 좌중월 3점포가 뼈아프긴 했으나,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투구였다. 류현진의 7이닝 소화는 한국 무대 복귀 후 이번이 처음이었으며, 98개의 투구 수 역시 최다였다. 다만 3-3인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100승은 불발됐다.
이후 류현진은 이번 KT전을 통해 통산 100승에 도전했다. 경기 전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이 긴 이닝을 소화하며 100승을 달성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냐는 질문에 “가장 좋다”며 밝게 웃은 뒤 “날이 조금 더 풀리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KT 타선에게 고전하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회까지는 완벽히 틀어막았으나, 3회말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여기에 한화 수비진도 어설픈 수비를 남발하며 류현진을 전혀 돕지 못했다.
화답이라도 하듯 류현진도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말 천성호를 2루수 땅볼로 묶은 뒤 강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멜 로하스 주니어마저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에도 문상철(1루수 땅볼)과 장성우(2루수 땅볼), 황재균(삼진)을 차례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3회말 들어 류현진은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볼넷을 범했다. 후속타자 안치영은 2루수 땅볼로 이끌며 선행 주자를 아웃카운트로 바꿨으나, 김상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1사 1, 2루에 몰렸다. 여기에서 류현진은 천성호와 강백호에게 각각 1타점 우전 적시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2실점째를 떠안았다.
위기는 계속됐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로하스를 3루수 땅볼로 유도, 5-4-3(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이닝을 끝내는 듯 했으나, 로하스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당초 아웃이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번복됐고, 그 사이 3루주자 천성호는 홈을 파고들었다. 이후 류현진은 문상철을 낫아웃으로 막아내며 힘겹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화 수비진도 류현진을 전혀 돕지 못한 것은 물론이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류현진은 천성호를 유격수 땅볼로 이끌었는데, 이는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가 됐다. 뿐만 아니라 이때 유격수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2루주자 김상수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류현진은 강백호(1루수 땅볼)와 로하스(우익수 플라이)를 범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문상철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장성우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황재균, 조용호를 각각 좌익수 플라이, 삼진으로 묶으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화는 6회말 시작과 동시에 장민재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7실점 5자책점. 총 79개의 공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41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체인지업(17구)과 커브(13구), 커터(8구)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km로 측정됐다.
7회말이 흘러가고 있는 현재 한화는 1-7로 뒤져있다. 이들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할 시 류현진은 시즌 3패 및 KBO 통산 55패째를 떠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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