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준 해시드 대표 "동남아 웹3 시장 '대규모 채택' 이끌어 낼 것" [SEABW 2024]

양한나,이영민 2024. 4. 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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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 자회사 샤드랩, '동남아시아 블록체인 위크' 개최
태국 최대 핀테크 그룹 SCBX와 웹3 생태계 확장 협력
"동남아시아, 젊은 인구가 강점…웹3 시장 잠재력 높아"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24일 태국 방콕 아이콘시암에서 개최된 '동남아시아 블록체인 위크 2024(SEABW 2024: Southeast Asia Blockchain Week 2024)'에서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Hashed)의 김서준 대표가 동남아시아 블록체인 시장에서 웹3 대규모 채택(Mass Adoption)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대표는 24일 태국 방콕 아이콘시암에서 개최된 '동남아시아 블록체인 위크 2024(SEABW 2024: Southeast Asia Blockchain Week 2024)'의 개회사(Fireside)를 통해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웹3 시장의 생태계 확장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SEABW 2024는 22~28일 태국 방콕에서 해시드의 자회사 샤드랩(ShardLab)이 태국 최대 핀테크 그룹 SCBX와 공동주최한 글로벌 블록체인 행사다. 

국내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인 해시드가 동남아시아 시장에 상당한 기회가 있다고 본 이유는 혁신 기술에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젊은 세대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게임파이(GameFi), 플레이투언(P2E, Play-To-Earn) 등 블록체인 게임은 동남아시아에서 크게 인기를 끈 바 있다"라며 "앞으로도 엑시인피니티, 길드파이 등과 같은 P2E 게임의 성공 사례들이 더욱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와 함께 개회사를 진행한 아락 수티봉(Arak Sutivong) SCBX 부총재는 다양한 실사용 사례와 규제 명확성을 동남아 시장의 강점으로 꼽았다. 아락 부총재는 "우리는 크립토윈터를 지나오면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블록체인 시장에서 실사용 사례들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라며 "최근 싱가포르와 홍콩, 태국 등 동남아 지역 국가에서 블록체인 관련 규제 프레임워크가 구축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장 사이클에는 스테이블 코인, 웹3 혁신, 디파이 등 흥미로운 분야의 산업들이 더 빠르게 발전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해시드와 SCBX는 동남아 시장의 웹3 기술 혁신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SCBX는 태국 3대 은행으로 꼽히는 시암상업은행(Siam Commercial Bank, SCB) 등 다양한 금융 및 기술 자회사를 보유한 태국 주요 금융지주회사로, 최근 테크 기반 사업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아락 부총재는 "우리는 해시드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개발자, 규제 기관, 기업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블록체인,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블록체인 시장의 트렌드, 생태계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팀(Team)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의 팀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샤드랩, 태국 주요 기관들과 파트너십…동남아 웹3 시장 공략한다 

김호진 샤드랩 최고경영자가 24일 태국 방콕 아이콘시암에서 개최된 '동남아시아 블록체인 위크 2024(SEABW 2024: Southeast Asia Blockchain Week 2024)'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이어 기조연설(Keynote)을 진행한 김호진 샤드랩 최고경영자(CEO) 역시 동남아시아 웹3 시장의 잠재력에 대해 주목했다. 

김 CEO는 "동남아시아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88%에 육박한다"라며 "웹3 시장 점유율로는 현재 1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동남아시아 인구 절반 이상은 30세 미만으로, 잠재적 이용자 풀이 매우 젊다는 점에서 이들이 일반적인 자본 시장이나 노동을 통해서가 아닌 블록체인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봤다. 이같은 측면에서 젊은 인구를 먼저 공략한 뒤 대중 및 기관 고객으로 웹3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전략을 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동남아시아가 미디어 소비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도 웹3 시장의 성장 기대감을 높인다고 진단했다. 김 CEO는 "동남아시아는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미디어에 대한 소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이와 연관된 시장은 거대한 고객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남아 지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타 지역 평균 대비 1.3배 많다"라며 "웹3 사용자 분포도는 전체 인구 대비 12%를 차지한다"라며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샤드랩은 태국의 최대 핀테크그룹으로 꼽히는 SCBX, 태국 대형 유통 및 개발 기업 시암피와트그룹(Siam Piwat Group) 등 태국의 주요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웹3 사업 관련 협력에 나선다고 전했다. 올해 중 동남아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웹3 부트 캠프 '프로토콜 캠프', 블록체인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등도 진행한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에 속도…레이어2 성장 주목"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립자가 24일 태국 방콕 아이콘시암에서 개최된 '동남아시아 블록체인 위크 2024(SEABW 2024: Southeast Asia Blockchain Week 2024)'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립자도 키노트 발표를 통해 SEABW 2024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칸쿤 업데이트를 통해 도입한 'EIP-4844(프로토 댕크샤딩)'을 통해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에 속도가 붙었다고 밝혔다.

비탈릭 창립자는 "이더리움은 변화하는 애플리케이션 구축 방식에 대응하고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기 위해서 상당히 많은 준비를 해왔다"라며 "그 중 올해 도입한 '블롭'이 핵심으로 꼽힌다"라고 강조했다. 블롭은 덴쿤 업데이트에 포함된 EIP-4844를 통해 도입된 체인 내 저장 블록으로, 트랜잭션의 정보를 저장하는 데이터 공간을 의미한다. 블롭을 통해 데이터 공간이 별도 섹션으로 분리됐고, 이를 기반으로 트랜잭션이 효율화 하면서 상당한 경제적 이점까지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블롭을 통해 레이어2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탈릭 창립자는 "옵티미즘, 아비트럼 등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수많은 레이어2 생태계가 존재한다. 이더리움은 국가의 개념인 레이어1으로 존재함으로써 그 위에 도시의 개념인 레이어2들이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레이어2 생태계가 성장하면서 이더리움이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말했듯 이더리움은 국가, 레이어2는 도시의 개념"이라며 "그들의(부정적 시각) 이야기는 치앙마이로 가기 위해 태국을 떠난다는 말과 같다. 이더리움의 생태계 내에서 모두가 존재하고, 상호 운용성을 통해 서로 교류하면서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양한나, 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sheep@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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