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 폭주에 방 12개 더 늘려"…고물가에 하숙집 몰려드는 대학생들
【 앵커멘트 】 계속되는 고물가에 지갑이 얇은 대학생들에겐 월세도, 밥값도 모두 부담입니다. 그러다보니 요즘 대학가에 하숙집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원룸에서 자취하는 것보다 생활비가 덜 들기 때문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연희동에 있는 하숙집입니다.
대학생들을 상대로 방 19개를 운영 중인데, 현재 빈방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장수경 / 하숙집 운영 - "예전에는 하숙이 손님이 없었어요. 원룸을 많이 찾고 이랬었는데, 요새는 경기도 어렵고 해서 많이 늘어났어요."
입주 경쟁도 치열해 몇 달을 기다리는 학생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대학생들의 입주 문의가 폭주하자 이 하숙집은 방 12개를 추가로 내놓으려 준비 중입니다."
(현장음) "지금 위층부터 공사하고 있어서, 5월달 이제 대기하고 있는 친구들 들어오고…."
월세에 식비까지 줄줄이 치솟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식사도 제공되는 하숙집을 찾는 학생이 늘어난 겁니다.
실제 서울 대학가의 원룸 월세가격은 70만 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식비와 공과금을 더하면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류연재 / 대학생 - "월세 포함해서 한 150만 원 정도 드는 것 같아요, 한 달에. 좀 많이 부담을 느끼고 있어요."
하숙집들 역시 뛰는 물가에 늘어나는 운영비가 부담이 되긴 하지만, 생활비를 줄이려는 대학생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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