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박주민 "중립적인 국회의장? 애매한 표현.. 국회 역할은 정부 견제"

MBC라디오 2024. 4. 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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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원내대표 출마? 고민 중이나 계속 마음 흔들려
- 영수회담 의제 3+1? 구체적 확정 안된 논의 초기 단계
- 채상병 특검, 거부권 가진 尹과 회담에서 논의해야
- 공수처, 적은 인력으로 불안하게 수사중
- 채상병 특검은 공수처 무시 아닌 도와주는 것
- 국회의장? 정부 견제할 수 있는 역할 되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진행자 > 지금부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스튜디오 모시고 정국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주민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3선이 되시더니 훨씬 표정이 좋아지셨습니다.

◎ 박주민 > 그렇지는 않고요. 이거 끝나고 곱창 먹으러 가기로. (웃음)

◎ 진행자 > 그렇습니까? 그 기대감 때문에 들떠계신 거구만요.

◎ 박주민 > 네.

◎ 진행자 > 3선 중진이십니다.

◎ 박주민 > 예, 아직 무게감은 못 느끼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그런 얘기하시네요.

◎ 진행자 > 원내대표, 아예 그냥 궁금한 것부터 딱 시작하겠습니다. 원내대표 어떻게 하십니까?

◎ 박주민 > 정확히 말씀드리면 아직 결론내린 건 아니고요. 아무래도 내일부터 후보등록기간이니까 늦어도 내일오전까지 결정해야 되겠죠.

◎ 진행자 > 어느 쪽이라고 아직 미리 여기서 오신 김에.

◎ 박주민 > 모르겠습니다. 제가 한쪽으로 마음을 정하면 누군가의 전화가 와서 제 마음을 흔들고 또 흔들고 또 흔들고 오늘 전화 엄청 많이 받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나서라는 분의 기본적인 논리와 나서지 말라는 분의 기본적인 논리는 뭔가요?

◎ 박주민 > 나서라는 분들의 기본적인 논리는 제가 원내수석으로 일했으니까 그것에 대해서 일단 평가를 좋게 해주시면서 연속성이라든지 이런 걸 감안했을 때 나서는 게 좋겠다, 이런 얘기하시고 나서지 말라는 분들의 경우에는 뭔가 정비가 필요하고 다른 분야나 다른 역할을 준비하는 게 오히려 낫지 않겠냐, 이런 의견들을 많이 주십니다.

◎ 진행자 > 내일 오전까지 결론을 내리실 거다.

◎ 박주민 > 또 몰라요. 내일 아침 되면 또 마음이 흔들리고 막

◎ 진행자 > 그렇습니까?

◎ 박주민 > 근데 제가 간 보고 이런 건 아니고요. 진짜 고민이 많이 돼서 그래요.

◎ 진행자 > 정비를 하라, 그건 어떤 의미인가요?

◎ 박주민 > 사실은 많은 분들이 아마 인정을 하실 거고 또 그렇게도 말씀하셨을 것 같은데 당에 있는 모든 당직 중에 제일 바쁘고 힘든 역할이 원내수석입니다. 그래서 원내수석을 한 분들은 저희 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진이 다 빠진다 소진된다는 표현을 좀 써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챙겨야 된다 이런 얘기들 하시는 분도 계시고 실제로 저도 지금 많이 피곤한 상태고 또 머리도 심어야 되는 거 아니냐. (웃음)

◎ 진행자 > 그런 계획이 있으십니까?

◎ 박주민 > 아니 하도 머리 심으라는 말씀들을 많이 주셔서.

◎ 진행자 > 예전보다 좀 상황이 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 박주민 > 예전에는 제가 염색을 안 했는데 요즘에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염색을 하니까 머리숱이 많아져 보인다고 말씀을.

◎ 진행자 > 제가 오랜만에 한 1년 만에 뵈니까 상황이 아주 좋아지신 거 같습니다. 이건 진심입니다.

◎ 박주민 > 최근에 들은 칭찬 중에 제일 기쁜 칭찬입니다.

◎ 진행자 > 진심입니다. 제가 관찰하고 바로 코앞에서 관찰하고 드리는 말씀이라서요. 법사위원장도 중요한 자리죠. 물론.

◎ 박주민 > 아시다시피 현재 국회 운영 시스템에서는 게이트 같은 역 할을 하지 않습니까? 법사위를 통과해야만 모든 법이 본회의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사실 법사위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국회 운영 전체가 좌지우지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법사위가 굉장히 중요하죠. 현재 운영 시스템일 때를 전제해서 말씀 드리는 겁니다.

◎ 진행자 > 원내대표와 법사위원장 두 길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 박주민 > 저보고 법사위원장 하시라는 분도 계시고 원내대표 하시라는 분도 계시고 둘 다 하지 말고 쉬어라라는 분도 계시고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고요. 법사위원장의 경우에는 선거로 나가거나 이런 건 아니에요. 그래서 약간 고민의 결은 다릅니다.

◎ 진행자 > 쉬시라는 분은 약간 안 친한 분들이죠.

◎ 박주민 > 친한 친구들 어제 제 주변에 자주 보이는 젊은 의원들하고 술 한 잔 했는데 다들 정비를 하면서, 이런 얘기를 하긴 했죠.

◎ 진행자 > 보통 정치권에서 잠깐 쉬라 그러는 분들은 별로 안 친한 분들이 그런 얘기하지 않습니까?

◎ 박주민 > 오늘 다시 전화 걸어서 모이라 그래야 되겠네요.

◎ 진행자 > 영수회담이요. 영수회담. 잘 됩니까? 준비가 들으시기에.

◎ 박주민 > 제가 실무를 담당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실 간접적으로 제가 들은 이야기 그 범위 내에서만 말씀드릴 수밖에 없겠는데요. 1차적으로 대통령실 정무수석 임명 때문에 한 번 준비 회동이 무산됐잖아요. 그러고 나서 또다시 결국은 준비 회동을 했는데 아직은 아주 초기 단계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

◎ 진행자 > 초기 단계다. 실무회담의 초기 단계다.

◎ 박주민 > 그렇죠.

◎ 진행자 > 그러면 이번 주에 못하는 건 물론이고 언제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보는 건가요?

◎ 박주민 > 그런 거라기보다는 아직 일정이나 이런 걸 잡거나 의제를 아주 구체화하거나 이런 단계도 아니고

◎ 진행자 > 그것도 아니다.

◎ 박주민 > 아주 터놓고 일단은 넓게 얘기한 정도의 회동이었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대통령 사과 어제 보도 나온 거 3+1 대통령 사과와 채상병 특검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민주당의 입장이 정리된 건 아닌가요? 아직. 이거는 꼭 필수다.

◎ 박주민 > 제가 듣기로는 총선, 그리고 그전부터 우리 당에서 계속 얘기해 왔던 국정기조 쇄신, 그리고 민생에 대한 보다 책임 있는 자세 이런 틀 하에서 굉장히 넓게 얘기가 됐대요. 그래서 꼭 3+1 이런 건 아니었다 이렇게 제가 들었습니다.

◎ 진행자 > 그럼 그 요구사항 중에 어제 나온 보도에는 거부권 행사를 자제하겠다, 이런 얘기를 대통령이 명시적으로 밝혀라 이런 요구가 들어있는 건가요?

◎ 박주민 > 그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얘기된 건 아닌 거 같아요.

◎ 진행자 > 그건 아니고요. 아직까지.

◎ 박주민 > 국정 기조를 바꿔라라는 틀 안에는 포함될 수도 있는 얘기 아니겠습니까만, 그렇게 구체적으로 딱딱 집어가지고 얘기가 된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 진행자 > 채상병 특검은 피할 수 없는 하나인가요? 그건 뭐.

◎ 박주민 > 일단 우리 당의 입장 저희 당의 입장은 기본으로 이거는 들어가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국회에서 이것을 통과시킨다 하더라도 여전히 거부권의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기 때문에 이 문제는 굉장히 중대한 문제고 방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대통령의 거부권이라는 카드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대통령과도 얘기가 돼야 될 부분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것이 중론입니다.

◎ 진행자 > 근데 의제를 하나하나 살펴보면요. 지금 박 의원님도 보셨겠지만 사과, 지금 대통령은 국정기조는 잘못이 없었지만 국민들이 느끼게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즉 국정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근데 사과하라는 건 들을 수가 없는 요건 같고, 채상병 특검은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은. 그것도 쉽게 들어줄 수 없는 것 같고, 김건희 여사 특검은 이건 몇 년을 끌어온 거라서요. 그중 어떤 하나도 대통령 입장에서는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는 안건인데 그렇다면 대통령실에서 일단 들어는 볼게, 아무 전제 없이 만나자, 이러면 받을 수 있는 겁니까? 없는 겁니까? 민주당은.

◎ 박주민 > 영수회담 자체를요.

◎ 진행자 > 네.

◎ 박주민 > 기본적으로 저희들이 제일 걱정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그거예요. 대통령도 워딩으로 듣기 위한 자리다라고 그랬어요. 어떻게 보면은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자리다라는 의미로도 해석이 되지만 다른 방향으로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쭉 얘기하면 난 듣는다.

◎ 진행자 > 한번 들어는 줄게 뭐 이렇게 되면.

◎ 박주민 > 형식적으로 만나는 그런 자리다 이렇게도 해석이 되지 않습니까? 저는 그럴 경우에는 사실 굉장히 형식적이고 의미 없는 영수 회담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진행자 > 근데 그런 정도밖에 합의가 안 돼도 하는 건 하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실무회담.

◎ 박주민 > 실무회담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그런 것들을 전제로 하고 또는 조건으로 두고 된다 안 된다라고 얘기하기보다는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 당은 좀 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회담이 조율되도록 노력을 해야 되겠죠. 지금 당장은.

◎ 진행자 > 그 이외까지 아직 말씀하기는 그렇군요.

◎ 박주민 > 그렇죠. 제가 오면서 확인해 본 바는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굉장히 초기 단계, 폭넓게 얘기한 정도의 수준이라서 지금 이 상황에서 구체적인 의제가 이렇다 저렇다. 또 성과가 날 거다 안 날 거다, 이렇게 말씀드리기가 굉장히 애매하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 진행자 > 이 정도 어떤 상황이면요. 속도와 다음 주도 밀릴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 박주민 > 근데 저도 국회에 와서 협상을 담당해 보기도 하고 또 그 결과 여러 가지 결과도 낳기도 하고 또 무산되기도 해봤지만 마음만 먹으면 또 거리가 천리 갔다가도 바로 그냥 코앞으로 오는 게 협상이거든요. 그래서 터놓고 얘기하다 보면 저는 꼭 이게 미뤄질 것이다 이렇게 보기보다는 서로 갖고 있는 자세겠죠. 그리고 영수회담을 어떤 역할로 생각하느냐의 차이일 것 같은데 요것만 좁혀지면 저는 사실 금방 다가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오늘 특정 언론은 김건희 여사 특검은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랄까

◎ 박주민 > 그런 거 전혀 아니라는 거죠.

◎ 진행자 > 전혀 아니다. 완전 초기단계라는 거죠. 지금 언론에서 툭툭 새어나오고 있는 건 아이디어 차원의 이런 얘기들이 사실상 상호 합의된 건 아니겠군요. 오늘까지는. 채상병 특검 같은 경우에는요. 지금 공수처 수사는 어떻게 보세요? 그쪽 전문가시니까.

◎ 박주민 > 사실 채상병 특검 같은 경우 저희들은 당연히 추진돼야 된다고 하고, 그런데 그 가운데 저쪽에서는 공수처가 수사하고 있는데 왜 그러냐 이렇게 지금 얘기해요. 실제로 보면 오늘도 보면 공수처가 6명의 핵심 피의자들을 소환하기 시작했단 말이에요. 속도를 내고 있고 잘하고 있는 건 맞아요. 그러나 공수처라는 기관 자체가 워낙 작은 기관이고요. 굉장히 중대한 사건을 여러 개 갖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거기다가 처장도 없고요. 차장도 없고 처장이나 차장을 대행할 자리도 비어 있는 상태예요. 그래서 굉장히 적은 인력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수사를 힘겹게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 또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국민의힘에서 공수처가 수사 속도를 안 내는 것 자체가 정치적 음모다라고 얘기했던 거 아니에요. 불과 한 달 전에는. 그러다가 지금은 공수처가 잘하고 있으니까 또 하지 말라 그러고 굉장히 너무 재밌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특검을 통해서 이 사건을 공수처로부터 넘겨받아서 정말 진상을 제대로 규명할 필요가 있고 그건 오히려 공수처를 무시한다거나 이런 게 아니라 공수처를 도와주는 것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이번 회기 내 가능합니까?

◎ 박주민 > 사실 어제도 양당 원내대표가 의장 주재 하에 만났고요. 의장님이 저를 또 따로 불러가지고 당부하셔가지고 제가 저쪽 수석하고 계속 소통을 했는데 현재까지는 협상이 안 되고 있어요. 정확하게 표현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본회의를 여는 것 자체에 크게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민주당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 박주민 > 저희들은 지속적으로 국민의힘과도 협의를 할 거고요. 그리고 결과적으로 본회의에 대한 일정이라든지 안건을 잡는 건 의장입니다. 그래서 의장님도 저희들이 설득이라면 설득, 압박이라면 압박 이런 걸 해야 되겠죠.

◎ 진행자 > 의장 말씀이 나와서 그런데 차기 의장 선거가 굉장히 뜨겁습니다. 보니까.

◎ 박주민 > 너무 뜨겁더라고요. 오늘 밥 먹는데 의장 후보 두 명이 와 계셔요.

◎ 진행자 > 이거는 실명 밝히셔도 될 것 같아요. 누굽니까?

◎ 박주민 > 저희들끼리 편하게 밥 한번 먹어보려고 그러다가.

◎ 진행자 > 그렇습니까? 박 의원님은 어떤 성격의 의장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 박주민 >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의 뜻은 적어도 저희 당에서 해석하기에는 국회가 정부에 대해서 견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달라 이것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의장이 국회를 대표하기도 하고 또 국회를 운영하는 입장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정부를 적어도 견제할 수 있는 그런 성격과 능력을

◎ 진행자 > 기계적 중립은 안 된다.

◎ 박주민 > 기계적 중립이라는 표현 자체가 저는 굉장히 애매한 표현이라고 생각하고요. 국회는 국회의 역할이 있고요. 국회의 역할 중 하나가 원래 정부에 대한 견제예요. 그래서 중립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거죠. 왜냐하면 견제를 해야 되는데 서로 그래서 약간 저는 그런 생각은 드는데, 그래서 하여튼 견제를 할 수 있고 그 다음에 두 번째는 입법 권한이 계속 무시돼 왔거든요. 어떻게 보면 거부권 행사가 굉장히 많이 됐었고, 또 심지어는 여야가 합의해서 통과시킨 결의안이 있어요. 쌍용자동차 손해배상에 대한 정부가 더 이상 소송을 계속 반복하지 말아라는 결의안이 있었는데 완전히 무시당했거든요. 여야가 합의해서 통과시킨 결의안인데.

◎ 진행자 > 의장한테요.

◎ 박주민 > 아니요. 정부가. 이런 건 어떻게 보면 국회의장 차원에서는 문제 제기를 해야 되는 거죠. 근데 이런 것들이 잘 안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견제가 첫 번째고, 두 번째 국회가 제 기능과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필요한 거죠.

◎ 진행자 > 누굽니까 그게. 지지하시는 분은 계실 거 아닙니까?

◎ 박주민 > 저는 뭐 나와 계신 모든 후보님들을 사랑합니다.

◎ 진행자 > 3선이 되시더니.

◎ 박주민 > 아니 이 자리에서.

◎ 진행자 > 어떤 쪽에서는요. 친명 쪽의 국회의장이나 원내대표 쪽을 너무나 노골적으로 밀고 있다 이런 비판도 합니다만 어떻게 보세요?

◎ 박주민 > 사실 지금 친명이냐 아니냐라고 구분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고요. 첫 번째는. 두 번째는 원내대표 선거나 의장 선거는 겪어보신 분들은 다 아는데요. 아는 사람들끼리 아는 사람을 대상으로 선거를 치르는 거예요. 그래서 먼저 깃발 든 사람이 제일 훌륭하고 그다음에 더 많이 전화하고 더 많이 찾아가는 사람이 더 훌륭한 거예요. 이거는 복잡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선거 과정은 그렇게 보시는 게 오히려 더 적확하다.

◎ 진행자 > 이번 국회의장 선거는 왜 다른 때보다 뜨거운 건가요?

◎ 박주민 >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의장을 못 해보셨지만 의장을 할 만한 기수들의 의원님들이 많이 들어오셨어요.

◎ 진행자 > 많아졌고.

◎ 박주민 > 거기다가 예전과는 달리 선수 무시하고 나가보자라는 분위기도 있어서 첫 번째 후보군 자체의 폭이 넓어졌어요. 그 다음에 두 번째는 그 폭이 넓어진 의원님들이 욕심낼 만큼 국회의장의 실질적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커졌어요.

◎ 진행자 > 그렇죠.

◎ 박주민 > 과거에는 의장님 되면 에헴, 그러니까 의장을 누가 하든 다 예우고 마지막 단계에서 하는 그런 관문 같은 걸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뭔가 진짜 의지를 가지고 국회를 끌어나가도 국회 구성원들이 따라줄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돼 있거든요. 한번 해보고 싶고 해볼 만한 자리가 된 거죠.

◎ 진행자 > 보람찰 것 같다는.

◎ 박주민 > 다들 예전에는 공약이 굉장히 빈곤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다 공약들이 뭘 하겠다, 뭘 하겠다, 굉장히 풍부해졌어요.

◎ 진행자 > 그 공약들이 풍부해진 것 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에 난 어중간하게 안 하고 세게 하겠다 이거 같습니다.

◎ 박주민 > 나는 민생의 중심에 국회를 세우겠다, 정부를 철저히 견제하겠다, 이런 내용들이 전에 없이 나와요. 예전에는 그런 거 말씀 잘 안 하셨거든요.

◎ 진행자 > 그걸 요구하는 개별적 국회의원이 많아졌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죠?

◎ 박주민 > 사실은 21대를 겪으면서 특히 저희 당은 의석수가 많았지만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의장님의 협조가 잘 안 됐다라는 인식들을 의원들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의원들이 이번 의장님은 실질적으로 일을 하셔야 되고, 일을 하시기만 하면 우리가 받쳐드린다 약간 이런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니까 누구나 욕심을 내볼 만한 자리가 되는 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이번에 하면 약간 표현이 어떤지 모르겠는데 폼 나겠다 이런 생각.

◎ 박주민 > 뭔가 진짜 자기가 성과를 내고 진짜 국회가 하나의 독립된 헌법기관, 행정부를 받쳐주는 기관이 아니라 독립된 헌법기관 이런 느낌으로 자기가 처음으로 한번 운영해 볼 수 있겠구나 이런 느낌들을 가지신 것 같아요.

◎ 진행자 > 또 하나 법사위원장은요. 절대 양보 못하는 건가요? 민주당으로서 어떻습니까?

◎ 박주민 >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 전제로. 현재 국회 운영 시스템에서는 법사위가 국회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큽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국회가 정부를 제대로 견제해달라는 게 이번 총선 민심이기 때문에 그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법사위를 저희가 가져올 수밖에 없고 와야 된다는 입장이 있습니다. 물론 법사위 갖고 있는 체계·자구 심사 권한이라는 그 부분을 예전부터 우리 당에서도 풀어서 그냥 일반 상임위처럼 사법위원회처럼 전환 한다면 법사위가 게이트의 역할을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여러 가지 다양한 평가들도 가능할 수 있겠지만 현재는 국회 운영, 그 다음에 국회에 의한 정부에 대한 통제 이런 걸 생각했을 때는 법사위를 저희가 맡는 게 맞죠.

◎ 진행자 > 게이트 역할을 없애버리면 그때는 줄 수도 있고.

◎ 박주민 > 그때는 국회 운영이라는 관점에서의 법사위가 아니었습니다.

◎ 진행자 > 법사위 역할 자체를 바꿀 가능성이 있나요?

◎ 박주민 > 과거에 우리 당에서도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 권한을 완화하거나 또는 각 상임위로 돌려주거나 하는 안들이 계속 나왔었거든요. 그렇게 되면 국회에 운영이 지금과는 다른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거니까요. 그러면 그 기반에서는 다른 고민도 가능할 수 있겠죠.

◎ 진행자 > 마지막 질문 드려야겠습니다. 벌써. 윤석열 대통령 통치 스타일은 바뀔 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바뀌기 시작했다고 보십니까?

◎ 박주민 > 지금 그런 평가하기는 이르고요. 어떤 분들은 웃으면서 대통령 실장을 소개했다. 제가 계속 강조하는 것처럼 웃으면서 맛없는 음식을 내놨다고 해서 그게 맛있는 음식으로 바뀌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인사 정책 이런 게 중요하거든요.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민 > 제가 아는 한 매우 낮죠.

◎ 진행자 > 안 바뀌면 어떻게 할 겁니까?

◎ 박주민 > 안 바뀌면 저희들은 저희들의 역할을 해야죠. 저희들의 역할을 하고 그것을 위해서 저희가 국회 운영을 바꾸겠다고 하는 거고 의장의 역할, 법사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배분 이런 것들을 다 얘기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진행자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박주민 의원이었습니다. 곱창
맛있게 드십시오.

◎ 박주민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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