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하 아냐, 6월 이전”…소지역주의 갈등 우려도
[KBS 대전] [앵커]
대전 중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으로 이전 계획을 발표하자 지차체와 주변 상인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박성효 이사장이 직접 나서 배경을 설명하며 이전 입장을 확고히 했는데, 소지역주의 갈등으로 벌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자회견을 자청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박성효 이사장.
6월 이전 계획은 변함이 없을 거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공단은 대전시 산하기관이 아닌 전국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준정부기관이라며, 세종시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와의 업무 연관성, 건물 임차비와 직원 복지 등을 고려할 때 이전이 합리적"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어 연정국악원과 대전발전연구원 등 원도심에서 이전한 대전시 산하기관을 일일이 언급하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박성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 "대전을 떠나는 것도 아니고 중구에서 유성구로 이사 간다는 걸 갖고 발목을 잡고, 가끔은 비난과 압력을 행사하는지 도대체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대전 중구를 중심으로 한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제선/대전 중구청장 : "또 다른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매우 아쉽습니다. 지휘감독기관인 중기벤처기업부가 여러 가지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상인회는 이전 저지를 위한 투쟁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장수현/대전상권발전위원회장 : "(대통령실)비서실장도 만날 거고 그 다음 5월 20일 상임위, 국회 상임위가 열리면 그때 산자위원들을 저희들이 일일 면담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반면 유성 지역 상인들은 400명이 상시 근무하는 기관 이전에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하용/노은상가연합회장 : "인구가 늘어나면 어떤 소비든 소비가 일어나게 되니까 지역 경제에 많은 보탬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대전시와 국회의원 당선인들도 지역에 따라 각각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자칫 소지역주의 갈등으로 번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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