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샛’ 1호 발사 성공… 한반도 안전 꼼꼼히 살핀다
세종기지와 양방향 교신 성공
국가안보·재난·재해 대응 활용
향후 10기 추가로 쏴 군집운영
국산화율 62% 달해 발전 주목
우리 기술로 개발한 국내 첫 초소형 군집위성인 ‘네온샛’(NEONSAT) 1호가 성공적으로 우주궤도에 올랐다. 정부는 2027년까지 총 10기의 ‘네온샛’을 추가로 쏘아 올려 위성 군집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통부는 이날 오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을 통해 수신한 (네온샛 1호의) 위성정보를 분석한 결과 태양전지판이 정상적으로 전개돼 안정적인 전력을 생산하는 등 위성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며 “이후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교신한 결과, 양방향 교신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위성 발사가 성공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네온샛 1호는 앞으로 위성의 기능별 점검 등 초기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네온샛은 ‘국가안전을 위한 뉴스페이스 지구관측 위성군’을 뜻하는 영문 ‘New-space Earth Observation SATellite constellation for National safety’의 약자다. 이름처럼 향후 공공안전과 국가안보, 급작스러운 재해 및 재난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활용된다.
네온샛 1호는 지상 500㎞ 궤도에서 흑백으로는 1m 크기, 컬러로는 4m 크기 물체를 분간할 수 있는 광학카메라를 장착해 한반도 상황을 영상으로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1기 위성만으론 고정된 특정 지역만 관측하거나 궤도를 따라 특정 시간에만 원하는 지역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지만, 초소형 군집위성은 철새가 무리를 이뤄 이동하듯이 편대비행을 이용해 중요지역에 대한 고해상도 광학영상 획득이 가능하다.
네온샛 1호의 경우 국산화율이 62%에 달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네온샛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와 항우연, 쎄트렉아이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2020년 5월부터 2027년까지 총 2314억원의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향후 군집 운용을 통한 안보·재난·재해 등 국가 위기관리 능력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초소형 군집위성의 발사는 대한민국 우주기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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