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응급·중환자실 제외 셧다운…환자들 "살려 달라" 절규

2024. 4. 24. 19: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의정 갈등이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대형병원 교수들이 일주일에 하루 휴진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의 결정에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환자단체는 "투병 의지를 꺾는 사형선고"라며 휴진 결정 철회를 촉구했고, 병원에 다니는 환자들은 불안감을 내비쳤습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다음 달 1일 사직과 함께, 당장 다음주 화요일 하루 진료를 중단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방재승 /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 "응급·중증·입원 환자 등을 제외한 진료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전면적인 진료 중단을 시행한다. (의료진 번아웃 예방을 위해) 주기적인 진료 중단에 대해서는 추후 비대위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서울대 외에도 현재까지 19곳 의대 교수들이 예정된 사직과 주 1회 셧다운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의 휴진과 사직 강행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정식으로 접수돼 사직서가 수리될 예정인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무책임하게 현장을 떠나는 그런 교수님들은 실제로는 저희는 없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교수들이 집단 사직과 정기적인 셧다운을 선언하면서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병원 통원 산모 - "불안하기는 하죠. 만약에 또 이렇게 주 1회가 이제 그만두게 되면 어떻게 일정이 또 되려나 약간 그거는 좀 걱정이 되는데 아직은 안내받은 바가 없어서…."

환자단체는 "환자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주 / 암환자권익협의회 회장 - "(어쩔 수 없다고) 환자나 국민한테만 교수님들은 얘기할 게 아니라 지금 의료현장을 떠나고 있는 전공의들에게도 동일하게 의료 현장을 돌아와 달라고 또 부탁을…."

전공의에 이어 교수들마저 병원을 떠날 조짐을 보이면서, 앞으로 더욱 심각한 의료대란 '2라운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최진평

#MBN #MBN뉴스 #의대교수사직 #셧다운 #환자분노 #신용수기자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