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윤 대통령 담화' 당일 두 차례나 '사퇴 의사' 밝혔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대통령의 오찬 회동 제안을 거절한 한동훈 전 위원장이 선거 기간 하루 두 번이나 '사퇴' 의사를 밝혔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의대 증원과 관련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때문이었다는데, 류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월 한동훈 전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을 계기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받았고 이를 거절했습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1월 22일) :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총선을 9일 앞둔 지난 1일 한 전 위원장이 대통령실에 두 차례 '사퇴' 의사를 밝힌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한 전 위원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한 전 위원장은 '의대 증원 유연화'를 요청하며 사퇴 배수진을 쳤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은 한 전 위원장의 기대와는 달랐습니다.
[(지난 1일) : 정부는 확실한 근거를 갖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2천명 의대 정원 증원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한 전 위원장이 다시 '사퇴'를 언급하며 반발했다고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당시 대통령실 측의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한 전 위원장은 사퇴하지 않았고 비대위원장으로 총선을 마쳤습니다.
한 전 위원장이 최근 윤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한 건 이처럼 선거 당시 최소 네 차례 갈등이 쌓인 데 따른 거란 분석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사람 간 갈등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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