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더십 불신 확대"... 배경엔 미국 내 고립주의 확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리더십에 대한 세계 다른 나라들의 불신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통령이 국내 문제부터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미국 내 고립주의 확산으로 미국이 더 이상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며 막대한 재정을 들여 다른 나라 분쟁이나 현안에 개입하기 어려워진 현실을 보여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 국민 83% “바이든, 국내 정책부터”
미국 리더십에 대한 세계 다른 나라들의 불신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통령이 국내 문제부터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미국 내 고립주의 확산으로 미국이 더 이상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며 막대한 재정을 들여 다른 나라 분쟁이나 현안에 개입하기 어려워진 현실을 보여준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지난해 133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글로벌 리더십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리더십에 대한 글로벌 지지도는 하락 추세다. 미국 리더십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중이 2022년 33%에서 36%로 3%포인트 늘었다.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은 41%로 2022년과 같았다.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 첫해인 2021년 8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기 전 지지 비율(49%)과 비교하면 대폭 감소한 수치다.
한국의 경우 미국 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비교적 후한 편이다. 작년 조사에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각각 50%, 37%를 기록했다. 리더십에 대한 다른 나라의 긍정 평가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독일이었다. 작년 기준 46%였다. 7년 연속 세계 최고라고 갤럽은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리더십에 대한 세계인의 긍정 평가는 각각 30%와 22%에 그쳤다.
미국 리더십은 왜 내리막을 타고 있을까. 미국인 대상 여론조사 결과에 단서가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7일 미국 성인 3,600명을 상대로 벌인 뒤 22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국내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83%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인 2019년 74%였던 수치가 5년 만에 9%포인트 증가했다.
미국 국민들이 꼽은 장기 외교 정책 목표의 우선순위(복수 응답)도 다른 나라 일에 개입하거나 국제 관계에 참여하는 것보다 자국 이익을 추구하는 게 우선이라고 여기는 고립주의가 반영된 모습이다. △테러 공격 방지(73%) △마약 유입 차단(64%) 등 국내 이슈가 상위권 관심사였고, △우크라이나 지원(23%) △이스라엘 지원(22%) 등 동맹 외교 현안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세계 민주주의 증진(18%)은 최하위였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흥민 키운 손웅정의 지독한 독서법 “세 번 읽고 쓴 뒤 버린다” | 한국일보
- "임신 숨기고 입사 40일 만에 출산휴가"... 사장의 고민 | 한국일보
- 유영재, 입 열었다…"성추행 프레임, 법적 다툼할 것" | 한국일보
- 카라 강지영, 경찰서 불친절 응대 목격에 소신 발언 | 한국일보
- "현금 1억 원 주면 애 낳겠습니까?" 권익위가 물었더니… | 한국일보
- 한우 씨수소 정액 얼마길래 연쇄 절도까지… | 한국일보
- 尹대통령, 지금은 노태우를 닮아야할 때 | 한국일보
- 예능 소재가 된 이혼...부부싸움 중계하는 TV, '치유' 말할 자격 있나 | 한국일보
- "어차피 애 안 낳아"... 20대 절반 이상 '연금 더 내고 더 받기' 골랐다 | 한국일보
- '尹의 남자' 강명구 "108석 준 국민께 희망의 메시지 드려야 할 때"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