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tar.live] 한국과 적으로...신태용 감독 속내, "솔직히 힘들다. 국대 안 맡았다면 덜 했을 텐데"

오종헌 기자 2024. 4. 2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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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은 대한민국을 적으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힘든 속내를 전했다.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한국과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한국은 워낙 신체적인 조건이 좋은 팀이다. 선수들 모두 프로 무대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끈끈함이 좋고 투쟁심이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오히려 이용해야 한다. 버거운 상대지만 한국을 공략해야 우리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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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오종헌(도하)]


신태용 감독은 대한민국을 적으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힘든 속내를 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최종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3전 전승을 기록한 한국이다. 당시 한국은 1위 결정전을 앞두고 서명관(부상, 대회 낙마), 변준수(경고 누적) 등 몇몇 선수들이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중국과의 경기와 비교해 무려 10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전반전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30분 김민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일본을 잡고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그 다음 상대는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카타르에 패했다.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논란이 됐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흔들리지 않았고 호주를 1-0으로 잡아내며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그리고 최종전에서는 요르단을 4-1로 완파하며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한국과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또한 평소 친분이 있는 황선홍 감독과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사진=포포투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신태용 감독은 "예선 첫 경기 카타르전은 상당히 아쉬웠다. 다시 강조하지만 주심이 경기다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호주는 버거운 상대였지만 선수들의 투지, 의욕이 호주를 능가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요르단전을 앞두고는 선수들에게 무조건 이기자고 주문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붙어 잘해줬다. 선수들 모두 전반적으로 잘해준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지난 조별리그를 떠올렸다.


또한 한국과 8강에서 만나게 된 얄궂은 운명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한국을 꼭 피하고 싶었다. 그게 속마음이다. 일본과도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황선홍 감독과 '조국' 한국을 피해서 결승에서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운명의 장난처럼 8강에 붙게 됐다. 힘들지만 경기는 경기다. 승부를 내기 위해 냉정하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그러면서 "이렇게 조국을 상대하는 경험은 처음이다. 솔직한 심정은 상당히 힘들다. 한국 대표팀을 맡지 않았다면 그런 마음이 덜 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한국에서 연령별 대표팀, A대표팀을 모두 이끌어서 더 힘든 것 같다. 늘 경기할 때마다 애국가를 불렀고, 선수들과 함께 준비했고 최선을 다했다. 이제 그런 한국을 상대하게 되어 힘들다"고 복잡한 심정을 전했다.


인도네시아가 요르단 상대 4골을 터뜨리며 좋은 화력을 뽐냈지만 한국 역시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한국은 워낙 신체적인 조건이 좋은 팀이다. 선수들 모두 프로 무대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끈끈함이 좋고 투쟁심이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오히려 이용해야 한다. 버거운 상대지만 한국을 공략해야 우리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3골을 넣은 이영준을 비롯해 한국 선수들의 피지컬에 대한 부분을 끊임없이 경계했다. 그는 "이영준 선수가 조별리그에서 상당히 잘해줬기 때문에 아마 가장 위협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엄지성, 정상빈 등 측면 자원들도 한국의 핵심 자원들이다. 한국이 전반적으로 피지컬이 좋기 때문에 이 부분을 경계하고 세트피스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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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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