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청사 15분 초연결…기점 될 '정부대전청사역'

곽우석 기자,이다온 기자 2024. 4. 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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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2·3·4·5호선 모두 정부대전청사역 경유…교통 핵심 거점으로
세종 경유 CTX 추가 정거장 설치 지점 관심↑…구체적 위치 비공개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조치원-오송-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이 24일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출발지점인 정부대전청사역 1번 출구 앞에서 개발 계획 및 주요 특징에 관한 보고를 받고 있다. 김영태 기자

정부대전청사역이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의 시발점이자 대전도시철도 3·4·5호선의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또 세종시를 경유하는 추가 정거장이 어느 지점에 설치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주민편의를 높이고 도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노선안을 제안해 정부 계획에 반영시킨다는 구상이다.

CTX는 지난 1월 25일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민간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지방에도 수도권과 같은 지방권 광역급행철도(x-TX)를 도입키로 하며 추진됐다. 명칭은 각 지역의 영문 앞 글자를 'TX(Train Express·급행철도)' 앞에 붙인 'x-TX' 형식이며 CTX는 충청의 'C'를 붙인 것이다.

노선은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조치원-오송-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이다. 기점도 당초 대전 반석동에서 대전정부청사로 바꾸며 'CTX 대전청사역'이 요충지로 급부상하게 됐다.

24일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대전시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정부대전청사역 1번 출구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현장 점검이 진행됐다.

이응준 삼보기술단 부사장에 따르면 CTX는 상위계획보다 대전 도심 구간 8㎞를 추가 연장, 철도의 수해 지역을 크게 확대했다. 수도권으로의 이동편의도 증진시켰다. 대전청사역에서 추가로 지역 간 열차가 정차하도록 함으로써 서울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는 운행 계획을 수립했다. 완성된다면 대전 1호선에서 KTX로 환승, 106분이 소요됐던 거리가 대전청사부터 서울역까지 96분 만에 주행할 수 있게 된다.

CTX 대전청사역은 GTX 창동역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심도 대단면 터널정거장 형식을 적용, 공사 중에도 교통혼잡이 발생하지 않으며 대심도를 고려한 고속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승객의 이동 편의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 대전 1호선과 Paid Zone 내 유료존에 환승토록 함으로써 단번에 환승이 가능하며 직승·환승 동선을 분리해 승객 동선을 단순화한다.

출입구는 개방형 출입구로 접근성과 인지성을 높이고 엘리베이터는 승하차 동선이 분리된다. 지하 폐쇄감 해소와 개방감 확보하기 위해 대합실에는 기둥을 제거하고 승강장은 동적·정적 공간을 구분할 계획이다.

대전청사역의 청사진도 제시됐다.

올 하반기 착공을 앞둔 순환형 노선인 2호선 트램과 북에서 남으로 가로지르는 3호선(신탄진-산내), 동서를 가로지르는 4호선(덕명-송촌), DCC-오월드를 잇는 5호선까지 모두 대전정부청사를 경유한다. 3호선의 경우 직접 지나지는 않지만 정부청사역과 두 정거장 떨어져 접근이 용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철휘 대전시 철도교통본부장은 "대전도시철도와 CTX가 같이 진행된다면 여러 가지 수요·편의적 측면에서 상생해서 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내부적으로 3·4호선 노선 발굴을 했으며 상반기 중 관련 과·국토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 하반기엔 본격적인 망 구축에 대한 승인 요청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초제안서 기준 사업노선 및 주요 거점간 이동시간. 국토교통부 제공

세종시는 이날 오후 국토부가 25일 CTX 민자적격성조사 의뢰를 하기로 했다는 것과 관련,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관심은 CTX의 추가 정거장이 어느 지점에 설치되느냐에 모아진다.

기존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에 비해 정거장 수가 충분치 않은 CTX가 효용성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세종시는 이날 회의에서 정부세종청사와 조치원 사이 특정 지점에 정거장을 추가로 설치해 줄 것을 국토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동산 등 인근 지역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구체적인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전과 충북 역시 정거장 수, 위치 등에 대한 충분한 협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DL E&C가 국토부에 제출한 최초제안서에는 기존 개념도와 달리 '도심 내 역사 설치'가 추가로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자 제출안은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 △정부세종청사-조치원 △오송-청주국제공항 등 3개 도심 내에 역사를 신설할 수 있는 여지를 둔 것이다. 정거장 위치·개수는 민자적격성 조사, 협상을 거쳐 실시협약 때 확정된다.

특히 사업노선은 '지역간 노선(163km)'과 '광역급행 노선(64.4km)' 등 2가지로 구분돼 운행할 것으로 보여 교통 편의가 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운행계획은 광역급행 일 96회(첨두7.5분, 비첨두15분), 지역간 일 36회(시격 30분)로 짜여졌다. 운행차량은 광역급행 EMU-180(지하철 좌석 배치, 4칸 1편성), 지역간 EMU-180(좌석형 좌석 배치, 6칸 1편성)이 제시됐다.

주요 내용은 민간투자비와 국비, 지방비 등 약 5조 원의 사업비를 2028년부터 2034년까지 투입, 광역급행 64.4㎞, 지역간 163㎞ 운행이다. 사업 방식은 6년 건설, 40년 운영의 BTO+BTL 혼합형 민간투자방식이다.

정거장 위치와 개수는 CTX 민자적격성 조사와 협상 등을 거쳐 실시협약 과정에서 확정되나, 도시 간 고속 이동을 위해 도시 내 주요 거점에 역을 설치할 계획이다.

광역급행철도가 완성되면 △대전청사-세종청사 15.5분 △세종청사-충북도청 25.5분 △대전청사-충북도청 41분 △대전청사-서울 95.5분 △세종청사-서울 85분 △조치원-서울 77.5분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존의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를 활용해 대전-세종-충남-충북을 연결하는 충청권광역철도도 본격화된다.

오는 2026년에는 1단계(계룡-신탄진) 35.4㎞ 구간이 개통된다. 2단계(신탄진-조치원) 22.6㎞와 3단계 40.7㎞(강경-계룡)는 지난해 12월 사전 타당성조사에 착수, 올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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