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의욕 없고 몸값만 비싸”…해고 내몰리는 35세 중국 기술인력

KBS 2024. 4. 2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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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30대 중반이면 한창 일할 나이로 여겨지죠.

그런데 일부 중국 회사원들은 35살이 될 때쯤 불안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바로 중국 고용 시장에 있는 암묵적인 나이 제한 때문인데요.

서른다섯 살이 넘으면 공무원 시험 응시 자격도 제한되고, 멀쩡히 잘 다니던 직장에서도 나가라고 한다는 겁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중국 숏폼 플랫폼 콰이쇼우입니다.

2021년 말 2만 8천 명이었던 직원 수를 지난해 6월까지 16% 감원했고, 최근에 또 정리해고에 들어갔습니다.

대상자는 30대 중반을 넘어선 직원들입니다.

중국 기업 곳곳에서는 이런 비슷한 현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젊고 미혼인 직원들을 선호하는 건데, 나이가 들수록 최신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고, 열심히 일할 에너지는 없는데 몸값은 비싸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35살의 저주'로 불리는데,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중국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35살의 저주'가 더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중국 기술기업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낮은 편입니다.

중국 전체 노동자 평균 연령은 38.3세입니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중국 온라인 쇼핑몰 판둬둬는 직원 평균 나이가 27세에 불과하고요.

콰이쇼우는 28세,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 공유 업체, 디디추싱은 33세입니다.

최근 경기 침체와 정부 규제 우려로 인한 경영난도 기술기업 부문의 해고 물결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문제는 해고당한 30대 기술 인력들이 재취업을 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중국 노동법은 고용주가 민족, 성별, 종교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나이에 대해선 명시적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레스토랑, 호텔 등 서비스 부문 직원에 대한 구인 공고에서도 지원자격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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