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형이냐 혁신형이냐... ‘투톱 성향’ 신경전

김동민 2024. 4. 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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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새 지도부 놓고 하마평 무성
출신지역, 선수(選數) 따라 원내 호불호
국민의힘 안철수, 이철규, 나경원, 권영세 등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연합뉴스

 

4·10 총선 참패 후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다양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특히 당 안팎에서 최근 자주 거론되는 인사들과 관련해 관리형이냐, 아니면 혁신형이냐를 놓고 호불호가 엇갈린다.

24일 여권에 따르면 그동안 원내 사령탑인 원내대표는 ‘관리형’이 대부분이었고, 당 대표는 정국 이슈를 주도할 능력을 갖춘 ‘혁신형’ 인사가 많았다.

앞서 국민의힘 초대 대표를 역임한 이준석 전 대표는 대표적인 ‘혁신형’ 인사로 꼽힌다. 반면, 이준석 대표 직무정지 후 대표 역할을 맡은 권성동, 주호영, 정진석 의원은 관리형 대표로 분류됐다.

이후 2대 김기현 대표가 취임했지만, 김 대표 역시 혁신형이 아닌 관리형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았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전격 등판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는 대표적인 ‘혁신형’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비록 총선에서 패배했지만, 소위 여의도 문법을 거부하면서 기성 정치에 대한 혹독한 비판을 통해 많은 지지층까지 얻자 각종 여론조사 기관에서 대선주자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5월 3일 선출 예정인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당 안팎에서 출신지역과 선수(選數)를 감안한 뒤, 관리형과 혁신형이냐를 따지는 분위기다.

대부분 관리형인 원내대표부터 비영남권 출신을 중용하고, 6월 전당대회에서도 수도권 중진뿐 아니라 초재선과 원외인사까지 검토를 주문하면서다.

실제 지난 19일 수도권 낙선자들은 윤재옥 권한대행을 만난 자리에서 혁신형 지도부를 요구했다. 비슷한 시기에 열린 중진 연석회의와 당선인 총회에서 다수가 현 원내대표 체제로 당 운영 후 전당대회를 통한 당대표 선출을 권유했지만, 윤재옥 대표가 고사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송태영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당의 정체성을 지키는 관리형 원내대표와 수도권 대책을 주도할 혁신형 대표가 호흡을 맞춰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자극적인 언어로 특정인을 겨냥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동민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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