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주한대사관 폐쇄 결정 정부에 알려…北에는 대사관 개설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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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정부가 재정 상황 악화로 주한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한국 정부에 알려왔다.
니카라과 정부는 최근 북한과의 상호 대사관 개설 합의에 합의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4일 "최근 니카라과 정부는 재정 상황 악화로 인해 주한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며 "재정 상황 악화가 금번 조치의 주된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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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정부가 재정 상황 악화로 주한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한국 정부에 알려왔다. 니카라과 정부는 최근 북한과의 상호 대사관 개설 합의에 합의한 바 있다. 남미의 대표 반미 국가인 니카라과는 최근 북한, 러시아와의 관계 증진에 나서고 있다.
당국자는 “주한 니카라과대사관이 폐쇄되면 니카라과 측의 비상주대사관 겸임대사 체제를 통해 한·니카라과 관계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니카라과는 1962년 수교 이후 1979년 산디니스타 정권 수립을 계기로 외교관계가 동결됐다가 비올레타 차모로 정부 출범 이후인 1990년 8월 정상화했다. 주한 니카라과 대사관은 1995년 처음 개설됐다가 2년 뒤 폐쇄됐고 2014년 재개설했는데 폐쇄된 기간 동안에는 일본 도쿄 주재 니카라과대사관에서 한국을 겸임했다.
니카라과는 지난해 7월 북한과의 대사관 개설에 합의했다. 지난 1월 로사리오 무리요 니카라과 부통령 겸 정부 대변인은 “북한이 마누엘 모데스토 뭉기아 마르티네스 신임 북한 주재 니카라과 대사의 부임을 승인했다”고 밝혔으며, 북한도 니카라과에 신규 대사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니카라과는 베네수엘라·쿠바와 함께 중남미의 대표적인 반미(反美) 국가다. 니카라과가 북한과는 대사관 설치에 합의하고 주한 대사관을 폐쇄하는 것도 최근 미국과 반목하는 북한, 러시아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니카라과 반정부 성향 일간지 라프렌사와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무리요 부통령은 미국의 제재를 ‘불법 침략‘으로 간주하며 러시아와 함께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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