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흩날리는 절박함 [옵스큐라]

한겨레 2024. 4. 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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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에서 종종 삭발식을 보게 됩니다.

직접 보면 그 심정이 더욱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지난 19일 서울광장에서 구용호(사진·67)씨를 포함한 해고노동자 네 명이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복직을 촉구하며 머리를 짧게 깎았습니다.

올해 서울시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400명이 해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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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에서 종종 삭발식을 보게 됩니다. 직접 보면 그 심정이 더욱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지난 19일 서울광장에서 구용호(사진·67)씨를 포함한 해고노동자 네 명이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복직을 촉구하며 머리를 짧게 깎았습니다. 올해 서울시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400명이 해고됐습니다. 지난 1월에는 이태원참사특별법 즉각 공포를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삭발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몇 가닥의 절박함이 공중에 흩날릴까요. 바람을 타고 한 가닥만이라도 결정권자들의 마음에 닿길 바랍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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