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中 랴오닝성 당 서기 만나 "탈중국화 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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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4일 방한 중인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 서기를 만나 "중국을 공급망으로부터 배제하는 탈중국화를 추진할 의도는 없다"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하오펑 당 서기와 오찬을 갖고 "특정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비롯되는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노력은 해야 한다"라고 전재하면서도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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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4일 방한 중인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 서기를 만나 "중국을 공급망으로부터 배제하는 탈중국화를 추진할 의도는 없다"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하오펑 당 서기와 오찬을 갖고 "특정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비롯되는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노력은 해야 한다"라고 전재하면서도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조 장관은 또한 "지정학적 환경 변화가 양국관계에 주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2022년 5월 출범 이후 대(對)중국 외교 기조로 '할 말은 하겠다'라는 취지의 '당당한 외교'를 내세우고 '규범·규칙에 입각한 상호존중·호혜'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 등을 강조하고 있다.
동시에 원자재 다변화를 모색하며 미국 주도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의 협력체에도 참여하며 이는 '특정국을 겨냥한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런 가운데 조 장관의 이번 발언은 우리의 기존 외교 기조를 재확인하며, 중국과의 공급망 협력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는 분석이다.
조 장관은 아울러 "지방교류 활성화는 양국 중앙정부 간 관계 발전을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이번 하오 당서기의 방한을 시작으로 한중 간 고위급 교류의 흐름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또한 하오 당서기가 랴오닝성에 진출한 CJ 바이오, 포스코 CLPC,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원활하게 기업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 온 것을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은 이 밖에도 여순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 등 랴오닝성 내 우리 역사 유적지의 보전·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조 장관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 수역에서의 중국어선 불법조업 근절을 위한 랴오닝성 측의 적극적인 단속 조치도 당부했다.
하오 당서기는 "한국 기업의 투자·진출이 랴오닝성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기업이 랴오닝성에 투자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또 "랴오닝성으로서도 한국과의 경제‧인문‧문화교류 증진이 양국관계 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2~25일 일정의 하오 당서기의 이번 방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중국 지방 당 서기로서는 처음이다.
이번 방한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단위에서 한중 양국 간 고위인사 교류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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