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10년만에 주한대사관 철수…최근 북한대사관 개설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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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국가 니카라과가 10년 만에 한국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4일 "최근 니카라과 정부는 재정 상황 악화로 인해 주한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면서 "조만간 주한대사관이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니카라과는 주한 대사관 폐쇄 이후 다른 나라에 주재하는 대사가 한국 업무도 겸임하는 '비상주' 체제로 한국과 외교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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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국가 니카라과가 10년 만에 한국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 중남미에서 대표적인 반미 외교 노선을 취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니카라과는 최근 북한 대사관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과 대사관 개설에 합의한 시점에 한국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4일 "최근 니카라과 정부는 재정 상황 악화로 인해 주한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면서 "조만간 주한대사관이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니카라과 정부는 23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제니아 루스 아르세 세페다의 주한대사(특명전권대사) 임명을 17일자로 철회한다"고 밝혔고, 대사관 폐쇄는 그에 따른 절차로 보인다.
한국과 니카라과는 1962년에 수교 이후 1979년 산디니스타 정권 수립을 계기로 외교관계가 동결됐다가 비올레타 차모로 정부 출범 이후인 1990년 8월에 정상화했다.
주한 니카라과 대사관은 1995년 처음 개설됐다가 2년 뒤 폐쇄했다. 이어 2014년 10월에 재개설했다.
니카라과가 한국 대사관을 폐쇄키로 한 것은 재정난이 주요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첫 폐쇄 당시에도 심각한 재정난이 원인이었다.
미국 등의 경제 제재 여파로 재정난이 심각해지면서 대사관 유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니카라과는 한국 외에도 최근 주독일 대사관과 미국 주재 여러 영사관, 멕시코·영국·과테말라 주재 영사관 등 다수의 해외공관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정권은 지난 2007년 이후 17년째 집권 중이다. 과거 반(反) 독재 운동에 앞장섰던 오르테가는 집권 이후 독재자로 변했고, 2018년 대규모 시위에서 반대파를 구금하고 고문한 이후 미국 등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
니카라과 측은 대사관 폐쇄 결정과 함께 현재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제니아 루스 아르세 세페다 대사 임명도 철회했다.
니카라과의 대표적인 외교관 가정 출신인 아르세 세페다 전 대사는 불과 6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1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니카라과는 주한 대사관 폐쇄 이후 다른 나라에 주재하는 대사가 한국 업무도 겸임하는 '비상주' 체제로 한국과 외교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니카라과는 재정난 속에서도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러시아와도 외교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오르테가 대통령의 부인인 로사리오 무리요 니카라과 부통령은 지난 22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를 '불법 침략'으로 간주, 러시아와 공동 대응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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