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NASA' 첫 수장은 로켓전문가 윤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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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출범하는 우주항공청의 초대 수장으로 윤영빈 서울대 교수를 낙점했다.
24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5월 27일 출범 예정인 우주항공청의 초대 청장으로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내정했다"며 "액체로켓, 가스터빈 엔진 등 연구를 40여 년간 수행해 오며 나로호 개발, 한국형 발사체 개발, 달 탐사 1단계 사업에 참여해 성공에 기여한 대표 연구자"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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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교수 40여년 발사체 연구
본부장엔 NASA 출신 존 리
대형 우주프로젝트 경험 풍부
우주 경쟁력 제고 국정과제
윤대통령 "성공적 안착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출범하는 우주항공청의 초대 수장으로 윤영빈 서울대 교수를 낙점했다. 또 임무본부장으로는 존 리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본부장을 내정했다. 이로써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우주항공청을 이끌 진용이 갖춰졌다.
24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5월 27일 출범 예정인 우주항공청의 초대 청장으로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내정했다"며 "액체로켓, 가스터빈 엔진 등 연구를 40여 년간 수행해 오며 나로호 개발, 한국형 발사체 개발, 달 탐사 1단계 사업에 참여해 성공에 기여한 대표 연구자"라고 소개했다.
윤 내정자는 로켓 추진을 연구해 온 공학자다. 1985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석사 학위를 1987년에 취득했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미시간대에서 1994년 항공우주공학과 박사 학위를 땄다. 이후 미국 UC데이비스 박사후연구원을 지냈으며 1998년 서울대에 교수로 부임해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윤 내정자는 스페이스X 등장 전부터 우주발사체의 재사용이 필요하다고 역설해 온 로켓 연구자다. 로켓엔진의 재사용 가능성을 높이고자 기존의 연료가 아닌 메탄연료 액체 엔진의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선 바 있다. 우주항공청이 재사용 발사체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같은 점이 청장 선임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과학기술계에서는 윤 교수 인선을 두고 무난한 선택이라고 평가한다. 한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윤 교수는 우주 개발과 관련된 정부 과제를 많이 해오던 연구자"라며 "목소리를 많이 내거나 적극적인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조용하고 젠틀한 스타일의 연구자"라고 말했다.
윤 내정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주항공청 설립은 우주항공인들의 숙원 사업이었다"며 "우주 개발을 효율적으로 이끌어내 국민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미래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우주항공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무본부장으로는 존 리 전 나사 본부장이 내정됐다. 존 리 내정자는 미국 이민 1.5세대로, 열 살에 도미해 UC샌디에이고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카네기멜런대에서 공공관리 및 정책 석사를 취득한 후 1992년부터 나사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나사 헬리오피직스 프로젝트 관리자, 고더드 우주센터 위성통합본부장, 수석 어드바이저로 근무하는 등 나사에서 29년간 재직하며 나사의 굵직한 우주 프로그램을 관리해 온 우주 분야 전문가다. 미국 백악관 행정예산국에서 예산관리자 직책을 수행하기도 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시니어 자문위원도 맡았다.
정부는 존 리 내정자에게 최고 대우를 해준다. 본부장에게는 대통령급인 연 2억5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한다. 성 정책실장은 "존 리 내정자는 나사·백악관에서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경험, 국제적 네트워크를 가져 우주항공청 임무본부를 이끌어갈 최고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우주항공청 차장으로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내정됐다. 행정고시 38회 출신인 노 실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데이비스에서 경제학 석· 박사를 취득했으며 2013년 첫 번째 한국형 발사체인 나로호 발사 성공 당시 담당 국장이었다.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기획국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 등을 역임한 잔뼈 굵은 공무원이다.
핵심 인사들에 대한 인선을 끝낸 우주항공청은 다음달 27일 개청한다. 우주항공청 정원은 293명으로 개청 때는 110여 명 규모로 출범할 예정이다.
[고재원 기자 /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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