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강동그룹과 블루원 매각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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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관광·레저 부문 계열사 블루원 매각이 우선협상대상자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바인딩 MOU)를 체결하며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달까지 계열사인 블루원 자산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태영그룹은 이달 초 건설업을 주력으로 하는 강동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하고 협상을 벌여왔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이날 강동그룹 내 자회사들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과 경주에 위치한 블루원 리조트의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는 바인딩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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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자산 통매각 추진
총 매각액 3천억중반 예상
실사 후 내달 본계약 유력
강동, 골프사업 탄력받을듯
태영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관광·레저 부문 계열사 블루원 매각이 우선협상대상자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바인딩 MOU)를 체결하며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달까지 계열사인 블루원 자산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태영그룹은 이달 초 건설업을 주력으로 하는 강동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하고 협상을 벌여왔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이날 강동그룹 내 자회사들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과 경주에 위치한 블루원 리조트의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는 바인딩 MOU를 체결했다. 매각주관사는 삼일PwC다.
매각 대상에는 골프장인 디아너스CC를 비롯해 인접한 콘도미니엄, 워터파크와 웨딩 컨벤션 등 부동산 자산 일체가 포함됐다. 총 매각 금액은 3000억원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이날 바인딩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자산 실사를 진행한 뒤 늦어도 5월 중에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디아너스CC는 블루원이 소유한 총 27홀 규모 회원제 골프장이다. 이번 거래에는 골프장뿐만 아니라 인접한 콘도와 워터파크 등 이 지역에서 블루원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 일체가 포함됐다. 종합테마파크로 개발이 용이하기 때문에 매각 초기부터 원매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매각하는 것으로 거론된 루나엑스CC는 이번 거래에 포함되지 않았다. 루나엑스CC는 태영건설이 100% 소유한 골프장이다. 태영그룹으로서는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워크아웃 주체인 태영건설의 자산으로 묶여 있는 루나엑스CC를 제외하고 사실상 보유한 골프장 전부를 유동화 또는 매각하는 셈이다.
원매자인 강동그룹은 건설을 주업으로 영위하면서도 그동안 골프 사업을 확장하는 데 힘써왔다. 지난달 계열사인 고려시멘트가 현대자산운용으로부터 전북 김제시 김제스파힐스CC를 인수하는 등 골프 분야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태영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골프장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거래가 성사돼도 최종적으로 태영그룹이 쥐게 되는 금액은 거래가에 한참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약 2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기존 회원권 보증금과 500억원대 차입금이 매각가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앞서 태영그룹은 블루원 소유 골프장 중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용인CC와 상주CC를 담보로 한림건설에서 2000억원을 조달했다. 보증금으로 받은 2000억원 중 600억원을 기존 담보대출 상환에 쓰고 남은 1400억원을 태영건설 운영 자금으로 확보했다. 당시 거래는 한림건설이 두 골프장을 임차하는 대가로 보증금을 지급하는 '세일&리스백' 방식이었다. 용인CC는 지난해 말 기준 2580억원, 상주CC는 1097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3년 뒤 가치를 재산정해 이에 부합하는 임대차 보증금을 태영건설이 돌려주지 못하면 한림건설에는 용인CC와 상주CC에 추가 자금 일부를 보태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이 주어지는 방식이다.
하지만 세일&리스백 방식으로 거래된 앞선 두 골프장과 달리 이번 경주 블루원 리조트 거래는 통매각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블루원 리조트를 통으로 인수하는 것에 대해 사업성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블루원 디아너스CC의 경우 콘도, 워터파크를 패키지로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영남권에 부재한 독자적인 테마파크를 꾸리기에도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KDB산업은행과 실사 회계법인이 지난 3개월에 걸쳐 마련한 '태영건설 기업 개선 계획'은 오는 30일 개최될 예정인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결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전형민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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