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지지’ 홍보물 훼손 서울대 교수, 15분간 폭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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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적의 현직 서울대 교수가 학생들이 학내에 붙인 '팔레스타인 지지' 홍보물을 훼손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서울대 학생들이 해당 교수의 폭언 사실을 추가로 공개하며 학교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서울대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 '수박'은 23일 인스타그램 등에 입장문을 올려 "팔레스타인 지지 포스터를 훼손한 사람이 다름 아닌 서울대 교수라는 사실에 우리는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학교 당국은 교수를 엄중 징계해 이 같은 행동이 대학 내에서 용인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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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물 붙이는 학생에 폭언도
“학교 차원 징계해야” 목소리
이스라엘 국적의 현직 서울대 교수가 학생들이 학내에 붙인 ‘팔레스타인 지지’ 홍보물을 훼손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서울대 학생들이 해당 교수의 폭언 사실을 추가로 공개하며 학교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서울대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 ‘수박’은 23일 인스타그램 등에 입장문을 올려 “팔레스타인 지지 포스터를 훼손한 사람이 다름 아닌 서울대 교수라는 사실에 우리는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학교 당국은 교수를 엄중 징계해 이 같은 행동이 대학 내에서 용인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서울대 음대 교수인 ㄱ씨는 2월12일 저녁7시30분께 서울대 학내에 붙어 있던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를! 국제 행동의 날’ 포스터를 흰색 스프레이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포스터에는 ‘이스라엘은 인종학살 멈춰라’, ‘미국 정부도 학살 공범이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분석해 용의자가 ㄱ씨인 것을 확인했고 지난 15일 재물손괴 혐의로 ㄱ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2월9일 해당 포스터를 붙인 서울대 재학생 이시헌씨는 24일 한겨레에 “포스터를 붙일 당시에도 (ㄱ씨가) 다가와 포스터를 떼라고 강압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씨가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ㄱ교수는 이씨에게 “바보야. 어린아이처럼 구네”, “정신 나갔냐” 등의 폭언을 약 15분 동안 반복했다.
이씨는 서울대 학내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홍보물이 훼손된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0월에도 학내에 붙인 팔레스타인 지지 대자보가 찢기고, 그 위에 ‘이스라엘 편에 서라!’는 홍보물이 붙은 적이 있다”며 “이 홍보물 옆에 ‘팔레스타인 이 XXX들이 무고한 우리 국민들을 죽이고 있어요’라는 홍보물도 같이 붙은 걸 보면, 이것도 이스라엘사람이 한 일 같다”고 주장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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