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류 프레임' 이어→'스톱카피' 억측....뉴진스도, 아일릿도 멍든다 [SC이슈]

이유나 2024. 4. 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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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국내 1위 엔터사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격돌에 때아닌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바로 해당 회사에 소속된 요즘 한국을 대표하는 걸그룹 뉴진스와 아일릿이다.

엔터 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모회사와 자회사간의 내홍은 애꿎은 아티스트들에게까지 불똥을 튀기고 있다.

24일 뉴진스 막내 멤버 혜인은 '스톱카피' 논란에 휘말렸다.

문제가 된 내용은 혜인이 지난 3월 25일 뉴진스의 팬 소통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 엎어져 있는 혜린의 모습이 담겨 있고 사진 속에는 매우 작은 글씨로 'stop copying' 이라고 적혀있다.

사진의 밝기를 높이면 글씨가 명확하게 보인다. 공교롭게도 혜인이 사진을 올린 3월25일은 아일릿의 데뷔날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세간의 도마에 올랐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대표인 민희진이 '경영권 탈취 시도'를 주장하는 하이브에 "모든 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 때문"이라는 메시지와 궤를 같이 하는 단어라 주목 받았다. '엄마' 민희진을 따라 같은 뜻을 표현한 것이냐는 오해를 받았다.

혜인이 아일릿 데뷔날 팬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 원본(위). 사진의 밝기를 높이면 혜인이 남긴 글귀가 또렷하게 보인다.

하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혜인이 자신과 같은 옷을 입은 해린에게 하는 장난스러운 말이라는 의견이다. 평소 해린은 뉴진스 팬들 사이에서 '카피 캣'(copy cat)이란 별명이 존재할뿐더러 멤버들 사이에서 "따라 하지 마 강해린"이란 말이 밈처럼 여겨졌다는 것. 이에 혜인도 해린의 모습과 함께 "스톱 카피"라는 말을 담은 메세지를 전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일명 하이브 사태 속에 과몰입된 대중의 눈에 멤버들의 단순 장난도 예민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때문에 당분간 뉴진스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 행동이나 말 한마디할 때마다 긴장을 늦출수 없게 됐다.

이는 어도어 민 대표가 "뉴진스의 아류"라고 표현하며 거론한 빌리프랩의 아일릿도 마찬가지다.

같은 날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은 생방송 SBS 파워FM '컬투쇼' 게스트로 출연했다. 막내 멤버 이로하만 학업 문제로 인한 개인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특히 이날은 데뷔곡 '마그네틱'으로 차트를 올킬한 날이어서 DJ들은 "국내 차트 퍼펙트 올킬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했다" "데뷔곡으로 이 차트에 든거는 K팝 역사상 처음이다" "데뷔곡으로 8관왕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며 축하했다.

멤버들은 "저희도 너무 신기하다. 데뷔곡 '마그네틱'을 좋아한다는 분이 많은게 너무 감사하다. 실감이 아직 안난다"고 어리벙벙해 했다. .

이어 소감을 전하며 "(소속사)빌리프랩 구성원 여러분. 저희 데뷔 앨범이 얼마나 최선을 다한 결과물인지 저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잖아요. 그건 변하지 않는거니까.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자주 감사드리지 못해도 저희 마음 잘 아실거라 생각하고, (모 기업)하이브 구성원들 저희를 믿고 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소속사와 모기업의 이름을 모두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데뷔 앨범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표현한 것은 최근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을 제기한 뒤에 한 발언이라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해당 글귀를 A4지에 적어온 것이 밝혀져 최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자신들의 심경을 전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국내 차트를 올킬하고 글로벌 차트까지 롱런 가도를 시작한 이제 데뷔 한달된 신예들이 갑작스러운 회사대 회사의 갈등에 긴장하고 위축된 분위기를 보여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22일 하이브는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를 이유로 민희진 대표와 또 다른 경영진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고 민대표의 사임을 요청했다. 이에 민 대표는 공식 입장을 내고 '하이브 산하 후발 걸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으로 맞받아쳤다. 민 대표는 본사 하이브의 감사 착수에 대해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한 문제를 제기하니 날 해임하려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반박에 나서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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