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프로치 땐, 찍어치지 말고 얇게 떠내야"

임성재, 후배들에게 비법 조언
25일 우리금융 챔피언십 출전

임성재(오른쪽)가 국가대표 후배 임태영과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격려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진행된 연습 라운드에서 임성재가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조언을 건네는 '일일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임성재는 전날 오후에 입국해 반나절도 지나지 않은 새벽부터 모습을 드러냈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KPGA 투어에서 함께 활약했던 동료들을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이다. 오전에 많은 비가 내려 예정보다 두 시간 늦게 연습 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이날 국가대표 후배 임태영·김현욱과 함께했다. 10번홀 임성재의 티샷이 페어웨이를 향해 쭉 뻗어 나가자 임태영과 김현욱은 박수를 보냈다. 임성재도 두 선수가 샷을 할 때마다 "굿샷"이라고 말하며 격려했다.

임태영과 김현욱이 임성재에게 가장 물어보고 싶었던 건 그린 주변 어프로치다. 다양한 방법으로 홀에 공을 붙이는 것을 지켜본 임태영은 임성재에게 "어떤 느낌으로 어프로치를 하는가"라고 물었다. 잠시 고민하던 임성재는 "임팩트가 가장 중요한데 가속이 이뤄져야 한다. 또 웨지를 지면에 찍어 치는 것보다는 얇게 떠내는 느낌으로 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 18번홀을 마친 임성재는 모자를 벗고 먼저 후배들을 찾아 "정말 잘 친다"고 칭찬했다. 이에 후배들도 "오늘 많은 것을 배웠다.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임성재는 "한국에 오면 엄청난 힘이 생기는데 올해도 즐겁게 쳐보겠다"고 말했다.

[이천 임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