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애로합의봐’ vs ‘오늘의 정식발표’···의장 선거전 치열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4. 4. 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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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선명성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그는 국회의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자 "기왕 룰을 바꿀 거면 당심도 반영하면 어떻겠느냐"며 "사전에 후보군을 추릴 때 당심에 물어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5선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아예 "민주당 출신으로서 민주당의 다음 선거 승리를 보이지 않게 깔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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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 ‘당심’ 구애
조정식 “거부권 재표결 180석으로 하향”
추미애 “국회의장 후보군, 당심도 물어야”
정성호 “민주당 선거 승리, 보이지 않게 도와야”
‘총선 승리’ 도취해 ‘중립 의무’ 경시 논란도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선명성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75석을 얻으며 ‘친명 체제’가 강화된 민주당에서 당심을 얻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4일 조정식 의원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검찰을 향해 “선거법을 빌미로 야당 당선자들을 탄압하고 총선 민심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우려가 있다”며 “제가 국회의장이 되면 저를 밟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 초반 2년 가까이 무려 20차례 (국회) 압수수색이 있었다”며 “이런 무차별 압수수색이 야당을 탄압하고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파행으로 이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국회의장이 되면 긴급 현안에 대해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 합의가 차일피일 미뤄지며 정쟁화 되는 경우들이 많았다”며 “시한을 정해 통첩한 뒤 시한을 지키지 못하면 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조 의원은 ▲거부권 재표결 의석수를 200석에서 180석으로 조정 ▲민주당 의원 과반 이상 국회의장 불신임 시 의장직 사퇴 ▲원 구성 지연시 본회의 표결로 6월 내 완료 등 강경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추미애 당선인은 ‘개혁의장’을 주장하면서 언론개혁, 검찰개혁 등을 해내는 국회의장이 되겠다고 강조한다. 추 당선인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민주당이 맞으면 민주당 편을, 조국혁신당이 맞으면 조국혁신당의 편을 들겠다는 것이 중립을 지키지 않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누가 국민을 위한 것이고 더 나은 대안인가가 포인트”라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민주당이 국회의장 경선 과정에서 당원 의사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자 “기왕 룰을 바꿀 거면 당심도 반영하면 어떻겠느냐”며 “사전에 후보군을 추릴 때 당심에 물어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장의 ‘중립 의무’ 대신 ‘당심’을 강조한 발언이다. 추 당선인이 이 같이 선명한 행보를 보이자 강성지자들은 ‘의장 추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5선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아예 “민주당 출신으로서 민주당의 다음 선거 승리를 보이지 않게 깔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원내대표, 당대표와의 신뢰감 있는 소통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후보들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는 민주당이 ‘총선 압승’에 도취돼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나치게 경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국회의장은 엄연히 국회법 20조에 따라 재직하는 동안 당적을 가질 수 없도록 돼 있고, 무소속 신분으로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여야 중재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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