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공사 멈췄던 청주 팹..첨단 D램 생산기지로 낙점

오진영 기자, 한지연 기자 2024. 4. 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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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중단됐던 충청북도 청주 팹(공장) M15X 건설을 재개하고, 총 20조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거쳐 충북 청주 팹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D램 생산 기지인 M15X에서 2027년 상반기 준공이 예정된 용인 클러스터 팹보다 앞서 신규 D램을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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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신규로 건설하는 팹(공장) M15X 건설 조감도. / 사진 =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중단됐던 충청북도 청주 팹(공장) M15X 건설을 재개하고, 총 20조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낸드플래시 대신 D램을 생산키로 했다. 당초 예상 투자 규모금액 15조원보다 확대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거쳐 충북 청주 팹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달 말부터 팹 건설을 재개하고, 2025년 11월 준공 후 양산을 시작한다. 건설에 약 5조 3000억원을 지출하며, 순차적으로 장비 투자도 집행해 장기적으로 M15X에 투입되는 금액은 총 20조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M15X의 목표 캐파(생산능력)는 월 10만장이며, 극자외선(EUV) 노광장비가 투입된다. 최근 SK하이닉스가 발표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캐파 목표치인 12만~12만 5000장과 비슷하며, 지난해(4만 5000장)의 2배가 넘는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M15의 확장 팹인 M15X 건설에 5년간 15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하고 같은 해 10월 공사에 돌입했으나, 지난해 4월 반도체 업황 악화로 공사를 중단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0조원은) 건설 비용과 투입되는 장비 등을 감안해 설정된 수치"라며 "생산 제품이 달라지다 보니 투입되는 비용도 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D램 생산 기지인 M15X에서 2027년 상반기 준공이 예정된 용인 클러스터 팹보다 앞서 신규 D램을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M15X는 TSV(D램 칩에 수천개의 구멍을 뜷어 연결하는 상호연결 기술) 캐파 확장 중인 M15와 인접해 있어 HBM 생산에도 최적화됐다.

업계는 M15X의 양산이 궤도에 오르면 연 평균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HBM이나 서버용 고용량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 제품과 D램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HBM은 일반 D램 제품과 동일한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캐파가 최소 2배 이상 요구되는 만큼, D램 캐파 확대가 필수적이다.

SK하이닉스는 약 120조원이 투입되는 용인 클러스터 등 국내 투자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용인 클러스터의 부지 조성 공정률은 약 26%이며, 목표 대비 3%포인트 빠르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용인 첫번째 팹의 착공은 내년 3월이며, 준공 예정은 2027년 5월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은 "M15X는 전세계에 인공지능(AI) 메모리를 공급하는 핵심 시설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 투자가 회사를 넘어 국가경제의 미래에 보탬이 되는 큰 발걸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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