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5조 추가 투자해 D램공장 신설...총 20조 규모

장형태 기자 2024. 4. 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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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서 추진 중인 반도체 공장 투자액을 당초 계획보다 5조원 더 늘리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D램 공장을 더 짓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가 2018년 충북 청주에 설립한 낸드플래시 반도체 생산 공장 M15. 새로 짓는 D램 공장 M15X는 M15 바로 옆에 지어진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24일 충북 청주시에 건설할 신규 반도체 공장 M15X 건설에 5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2022년 기존 낸드 공장인 M15 바로 옆에 6만㎡ 규모로 M15X를 추가로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메모리 시장 위축으로 건설이 계속 미뤄졌다가, 이번에 재개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HBM 제작에 필요한 D램도 그만큼 생산 능력을 확장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투자를 늘린 것”이라고 했다.

공사는 당장 이달 말 시작된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11월 준공 후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후 장비까지 들어서면 M15X에 총 20조원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이번 투자가 회사를 넘어 국가 경제의 미래에 보탬이 되는 큰 발걸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투자가 필요할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추가 투자가 더 이뤄지기 위해서는 보조금과 같은 직접 인센티브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은 73조원에 달하는 ‘칩스법 보조금’으로 TSMC·삼성·하이닉스 등 외국 기업 공장 유치에 성공했다. 반면 한국은 설비투자분의 15% 세액공제가 전부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혜택을 받는 후발 주자에게 국내 기업이 원가 경쟁력에서 밀릴 위기”라며 “미국·유럽 같은 보조금 지원책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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