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전문가로 진용 꾸린 우주항공청 출범에 거는 기대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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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출범하는 우주항공청 초대 청장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는 존 리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위 임원이 낙점을 받았다.
우주항공청 설립은 윤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다.
민간 주도로 우주를 개발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리고 있는 만큼 우주항공청은 민관 협력 및 국제 협력을 통해 우주항공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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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출범하는 우주항공청 초대 청장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는 존 리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위 임원이 낙점을 받았다. 한국의 로켓 석학과 미국 국적 '해외파' 우주전문가로 수뇌부 진용이 꾸려졌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은다. 특히 연구개발(R&D)을 총괄할 존 리 임무본부장은 30년간 나사와 백악관에서 근무한 우주산업 전문가로, 2021년까지 나사 고더드우주비행센터 수석자문역으로 일해 적임자라는 평가다. 그의 연봉은 2억5000만원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제외하면 공무원 중 가장 높다. 차관급인 우주항공청장보다도 1억원 많다. 윤 대통령이 "나사처럼 많은 월급을 줘서라도 최고 전문가를 데려와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우주항공청특별법에서 임기제 공무원의 임금 상한 규정을 폐지한 결과다.
우주항공청 안착의 핵심은 인재 영입이다. 부족한 국내 우주항공 인력을 보완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인재 영입에 공을 들여야 한다. 경남 사천이라는 지리적 여건을 극복하려면 정주 여건 개선 등 보상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인재들의 과거 활동 무대가 달라도 서로 협력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문화도 필요하다.
우주항공청 설립은 윤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다. 이제야 고위직 인선을 마치고 5월 닻을 올리는 만큼 우주산업을 육성할 '한국판 나사'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우주청이 설립됐지만 한국은 갈 길이 멀다. 위성과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미국, 중국 등 우주강국들과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과감한 예산 지원과 혁신적인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윤 대통령이 3월 열린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2027년까지 우주개발 예산을 1조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우주펀드 규모도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약속한 것은 고무적이다. 민간 주도로 우주를 개발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리고 있는 만큼 우주항공청은 민관 협력 및 국제 협력을 통해 우주항공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그래야 세계 5대 우주강국이란 목표를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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