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아류' 공개 저격에도 아일릿은 의연했다 [이슈&톡]

김한길 기자 2024. 4. 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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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아일릿은 뉴진스의 아류" 일명 '뉴진스 엄마'라고 불리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공개적으로 아일릿을 까내렸지만, 아일릿의 흥행을 꺾기엔 역부족인 모양새다. 보란듯이 굳건한 인기를 과시하며 순항 중인 아일릿이다.

2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4월 27일 자)에 따르면, 아일릿 미니 1집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의 타이틀곡 '마그네틱(Magnetic)'은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200'에서 각각 3위, 6위를 차지했다.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등 대형 팝스타들의 컴백 러시에도 두 주요 차트에 4주 연속 진입해 상위권에 포진한 '마그네틱'의 뒷심이 돋보인다. 앞서 '마그네틱'은 K-팝 그룹 데뷔곡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100'(4월 20일 자)에 입성, K팝의 새 역사를 쓴 바다.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도 아일릿은 신기록을 세웠다. 오리콘 최신 주간차트(4월 24일 자)에 따르면, '마그네틱'은 일주일 동안 조회(재생) 수 1167만 회로 '주간 스트리밍 랭킹'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아일릿은 이 차트에서 3주 연속 1000만 조회 수를 돌파한 첫 해외 여성 아티스트가 됐다. 특히 '마그네틱'의 오리콘 누적 조회 수는 이 차트 기준 4062만 2581회인데 이는 이번 '주간 스트리밍 랭킹'에 오른 해외 여성 아티스트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은 이미 아일릿이 석권했다. '마그네틱'은 23일 발표된 멜론, 벅스, 지니뮤직, 네이버 바이브, 플로 일간차트(4월 22일 자) 모두 1위에 오르며 이른바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아일릿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면서 보이그룹 엔하이픈 소속사인 빌리프랩이 만든 첫 번째 걸그룹이다. 아울러 르세라핌(쏘스뮤직), 뉴진스에 이어 하이브가 탄생시킨 세 번째 걸그룹이자, '하이브 막내딸'로 통한다.

2023년 6월부터 약 3개월간 방송된 JTBC 글로벌 걸그룹 서바이벌 '알유넥스트(R U NEXT?)'를 통해 최정예 멤버가 결성됐다는 평을 얻었고,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모든 곡에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리는 등 심혈을 기울이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지난달 25일 전격 데뷔해 한 달 만에 이 같은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는 것.

어도어 민희진 대표, 뉴진스


그러나 지난 22일, 때아닌 일격을 맞았다. 같은 하이브 내, 타 레이블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로부터 저격을 당한 것.

하이브는 최근 민희진 대표 등에 대해 '탈(脫) 하이브 시도' 정황을 포착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과 외부 컨설팅 의혹, 그리고 인사 채용 비위 의혹 등이 불거진 것. 이에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하지만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여론몰이라며 경영권 탈취는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사태의 핵심은 '뉴진스 베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희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다"면서 "아일릿의 티저 사진이 발표된 후 '뉴진스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폭발적으로 온라인을 뒤덮었다.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내용도 입장문에 담아 논란을 가중시켰다.

아일릿이 현재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건 맞지만, 아직 데뷔 한 달밖에 되지 않은 갓 신인이다. 그런 신인에게 '아류(모방자)'와 같은 표현은 매우 치명적. 데뷔 활동부터 부정적인 꼬리표가 달린 셈이다.

하지만 아일릿이 이 같은 암초에도 불구하고 순항 중이라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오히려 이번 사태로 아일릿 팬들을 더욱 결속시켰으며, 지지 물결도 거세다.

컬투쇼 아일릿


아일릿 역시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아일릿은 24일 오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미소를 유지하며 밝은 에너지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아울러 1위 소감을 얘기하는 과정에서는 되레 현재 혼란을 겪고 있을 하이브와 빌리프랩 구성원들에게 감사함을 드러내는 기특함까지 보였다.

반면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 매장에서 열린 패션브랜드 행사에 참석한 뉴진스 민지는 평소와 달리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또한 24일 하이브 용산 사옥 앞에선 '버니즈(공식 팬덤명)는 하이브 소속 뉴진스를 지지한다' '민희진은 더 이상 뉴진스와 가족을 이용하지 말라' '민희진은 타 아티스트 비방을 즉시 멈춰라' 등의 문구가 담긴 뉴진스 팬들의 트럭 시위가 펼쳐지기도.

뉴진스 팬 트럭 시위, 뉴진스 민지


한편 박지원 하이 CEO는 23일 사내 메일을 통해 "이번 사안은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어서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고자 감사를 시작하게 됐다. 이미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회사는 책임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주체를 취할 것임을 밝힌다"며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없는 주장 일 뿐이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건들은 아일릿의 데뷔 시점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기획된 내용들이라는 점을 파악하게 됐고, 회사는 이러한 내용들을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확인한 후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다.

민희진 대표는 현재 하이브의 감사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오후 6시까지인 감사 질의서에 아직까지 답을 내놓고 있지 않았으며, 노트북 등 반납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하이브는 조만간 어도어 경영진 교체를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DB, 어도어, '컬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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