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반대 스마트축산단지 예산삭감, 충남도-도의회 정면충돌?

김동근 기자 2024. 4. 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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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스마트축산복합단지'에 제동이 걸렸다.

도의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대상지역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우선 조성하는 돼지 6만 마리 규모 실시계획용역비를 전액 삭감해 차질이 불가피해진 것.

도가 추진하는 스마트축산복합단지는 당진시 석문간척지 30만 마리(6만 마리 우선 조성), 보령시·서천군 부사간척지 30만 마리 등 두 지역 165만㎡에 759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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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특위서 실시계획용역비 12억→0원… 김태흠 "깊은 유감" 발끈

충남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스마트축산복합단지'에 제동이 걸렸다.

도의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대상지역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우선 조성하는 돼지 6만 마리 규모 실시계획용역비를 전액 삭감해 차질이 불가피해진 것.

두 기관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어 한동안 논란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에 따르면 24일 열린 제3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가 편성·제출한 '2024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해 7건 20억 9666만 원을 삭감해 예비비로 돌리는 내용으로 수정가결했다.

스마트축산복합단지의 경우 지난 22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치며 실시계획용역비 12억 원이 모두 깎였다. 예결특위는 '(대상지역) 주민에 대한 충분한 설명회 등을 통한 사업 이해도와 수용성을 제고한 후 추진하라'는 부대의견을 달았다.

김태흠 지사는 예산삭감에 대해 발끈했다.

그는 이날 본회의장에서 "깊은 유감"을 나타낸 뒤, "스마트축산단지는 미래 식량 안보와 주권 확보, 양돈농가 생존권과 시민 정주권 보장을 위해 우리 축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기존 축사시설과는 완전히 다른 모델이다. 가축분뇨는 외부 노출 없이 메탄가스는 에너지화를, 액체는 물로 전환해 다시 양돈에 먹일 정도의 최첨단 사육시설이다. 지역에 산재한 축산농가를 한 곳에 집적화해 쾌적한 농촌환경을 만들려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와 양복 입고 출퇴근하는 축산단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번 총선을 통해 지역의 일부 반발을 정치인들이 더 확대재생산시키지 않았는가 하는 부분들은 저도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심히 유감"이라며 "농수산해양위원회(소관 상임위원회) 의원들께서는 예산을 결정하기 전 적어도 선진지 견학 정도는 갔다 와 이 문제가 제대로 갈 수 있는지, 어느 부분을 더 보완해야 되는지 파악하는 도의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불쾌감도 드러냈다.

그러면서 "(스마트축산단지) 예정지로 알려진 당진시의 일부 주민들께서 우려하는 사항은 앞으로 대표자분들과 충분한 소통과 해외 선진지 견학 등으로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도가 선도하고자 하는 미래축산 개혁방향을 도의원님들께서 편견 없이 바라봐 큰 틀에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도가 추진하는 스마트축산복합단지는 당진시 석문간척지 30만 마리(6만 마리 우선 조성), 보령시·서천군 부사간척지 30만 마리 등 두 지역 165만㎡에 759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축사환경 개선, 수익 안정성 보장, 농업 탄소저감 등을 위한 세부시설은 △2층형 신형 축산단지 △방역시설 △에너지화시설 △가축분뇨처리시설 △스마트온실 △웰컴센터 △관리동·주거동 △조사료단지 △방풍림 △주차장 등이다.

당진지역 주민들은 석문·송산·고대면을 중심으로 '석문간척지 분양권 찾기 및 축산단지 반대 대책위원회'를 꾸려 악취·분뇨와 같은 환경피해 등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석문간척지 간척사업 당시 피해구역인 1읍(당진읍) 3면(석문·송산·고대면) 실어민 2600세대를 대상으로 간척농지 분양을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축산단지 반대 △농지 분양 약속 관철 △간척지 활용 실어민 소득사업 등을 요구했다. (본지 4월 23일자 보도)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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