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프로야구선수협회장…“수면제 대리처방 사건, 반인륜적 불법행위”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의 수면제 대리처방 사건과 관련, 김현수 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36·LG)이 24일 현 상황에 관한 안내문을 KBO리그 10개 구단 선수 전원에게 보냈다.
김 회장은 안내문을 통해 “수면제 대리처방 사건은 선배라는 위치를 이용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아오도록 후배에게 강요하며,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가하는 등의 반인륜적인 불법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두 가지 당부 메시지를 전했다. 김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여러 가지 형태의 불법적인 행위를 쉽게 접할 수 있고, 프로 선수인 우리는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며 “유혹에 노출되었다면 부디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을 떠올려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혼자서 뿌리치기 어렵다면 고민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라”면서 “선수협회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선수협은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단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더 안타깝고 화가 나는 이유는 선배의 강압 때문에 후배들이 옳지 않은 일을 했다는 것”이라며 “아직 위계질서가 남아있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비상식적인 요구는 해서도, 받아줘서도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위계가 확실한 선수단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도 “적어도 피해를 받는 선수가 비상식적이고 불합리한 상황에 맞설 수 있는 시스템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오재원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혐의 등으로 지난 17일 검찰에 구속기소 돼 재판에 넘겨졌다.
최근에는 16년간 몸담았던 두산의 후배 선수 8명에게 대리처방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선수와 구단, 나아가 KBO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민폐를 끼쳤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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