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NASA` 5월 개청… 초대 청장에 윤영빈

이준기 2024. 4. 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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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NASA'를 지향하는 우주항공청이 초대 청장과 우주항공임무본부장, 초대 차장 등의 인선을 24일 마무리함에 따라 우주항공청이 다음달 27일 개청 작업에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우주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의 경우 미국 NASA와 백악관 등에서 30년 간 근무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주청의 역할과 사업 추진, 글로벌 협력 등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교수 출신으로 내정된 초대 우주청장이 국가 우주항공분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데, 과연 예산 확보와 부처 간 업무 협의·조정 등에 리더십을 갖고 국가 우주항공 전담기관으로 위상과 역할을 확립해 나갈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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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임기제공무원 채용
정주여건 개선… 인력확보 필요
우주항공청 초대 청장에 임명된 윤영빈 서울대 교수(왼쪽부터),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 임명된 존 리 전 미 NASA 본부장, 우주항공청 차장에 임명된 노경원 과기정통부 실장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인사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주항공청은 초대 청장과 우주항공임무본부장, 초대 차장 등의 인선을 마치고 다음달 27일 개청 작업에 속도를 낸다.

'한국판 NASA(미 항공우주국)'를 지향하는 우주항공청이 초대 청장과 우주항공임무본부장, 초대 차장 등의 인선을 24일 마무리함에 따라 다음달 27일 개청 작업에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초대 우주항공청장(차관급)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1급인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는 존 리 전 NASA 본부장을, 우주청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각각 발탁했다.

성태윤 대통령 정책실장은 이날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에 대해 "1996년부터 서울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로켓추진연구실을 이끌고 있다"며 "액체로켓, 가스터빈 엔진 등의 연구를 40여년간 수행해오며 나로호 개발, 한국형 발사체 개발, 달 탐사, 1단계 사업 등에 참여해 성공적 추진에 기여해온 우주 추진체 분야의 우리나라 대표 연구자"라고 설명했다.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 대해서는 "1992년부터 나사에서 근무를 시작해 29년간 재직하며 나사의 굵직한 우주 프로그램을 관리해 온 우주 분야 전문가"라고 말했다.

노경원 차장에 대해선 "우주항공청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해왔다"며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행정 전문성 모두 갖춘 최고 전문가다.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우주항공청 차장으로 내정한 것은 우주항공청이 조기에 안정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주청은 청장과 우주항공임무본부장, 차장 등 이른바 '우주청 트로이카'가 확정되면서 우주청의 비전과 목표, 핵심 임무 등을 보다 구체화하고, 조직의 기틀을 다지는 데 본격 나선다. 이들은 우주청 개청 때까지 우주항공분야 비전을 실현할 임무를 논의·확정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기획하는 등 조직의 큰 그림을 마련하는 일에 역량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부급 임기제 공무원과 일반직 임기제 공무원 채용(50명)을 다음달 중 확정하면 우주항공청 개청에 맞춰 업무에 투입된다.

다음달 중에 채용이 완료되는 18개 직위의 간부급 공무원과 5∼7급 임기제 공무원, 부처 공무원 등이 우주청에 합류하면 세부 사업과 조직 구성, 예산 등 기관 운영에 필요한 업무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청이 입주하는 경남 사천 임시 청사 준비 작업도 서두른다. 정부는 이달부터 시작한 임시청사 건물 리모델링을 마치고 개청 이전에 직원들이 곧바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무환경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정주여건 개선에도 정부와 경남도가 안간힘을 쏟고 있다. 우주청이 서울, 세종, 대전 등에 비해 물리적 접근성에서 떨어져 있고, 교육과 문화, 교통 등 각종 인프라가 다소 취약하다는 우려에 따라 지자체는 이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남도는 교통과 인프라 개선 방안을 발표했고, 우주청 이주 직원을 위한 지원시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중앙정부도 이주 직원에게 원룸, 투룸 등 숙소를 제공하고, 이사비용과 월 20만원의 이주지원금 등의 혜택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우주항공청 특별법 제정 당시 주거 및 인프라 개선을 위한 조항 등이 빠져 정주여건 확충에 상당한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올해 연말까지 총 293명의 정원을 채울지도 미지수다. 상반기 50명 채용에 기대 이상으로 지원자가 많았다고 과기정통부는 평가했지만, 하반기에는 이보다 2배 많은 100명을 선발해야 하는데, 국내외 우주항공 분야 인력 풀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만약 우수한 인재들이 우주청에 올 수 있도록 정주여건이 눈에 띌 정도로 개선되지 않거나, 지원 혜택이 확대되지 않고 일회성에 그친다면 추가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우주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의 경우 미국 NASA와 백악관 등에서 30년 간 근무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주청의 역할과 사업 추진, 글로벌 협력 등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교수 출신으로 내정된 초대 우주청장이 국가 우주항공분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데, 과연 예산 확보와 부처 간 업무 협의·조정 등에 리더십을 갖고 국가 우주항공 전담기관으로 위상과 역할을 확립해 나갈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기·김미경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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