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중국 시장 공략 본격화…“프리미엄 전기차로 승부 건다”

권재현 기자 2024. 4. 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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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메르세데스 벤츠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에서 프리미엄 모델 G클래스의 전동화 모델을 처음 공개하고 중국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G클래스는 ‘G바겐’으로 불리는 오프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1979년에 등장했다. 순수 전기차 모델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벤츠는 중국 베이징에서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오토 차이나 2024’(베이징 오토쇼)를 앞둔 24일 시내 예술 단지 ‘아트 디스트릭트 798’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G클래스 전기차인 ‘디 올 뉴 메르세데스 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이하 G580)를 공개했다.

G580은 4개의 바퀴 가까이에 각각 개별 제어 전기모터를 장착한 게 특징이다. 4개의 모터를 통해 단단하지 않거나 포장되지 않은 노면에서 차량을 제자리에서 회전시키는 ‘G-턴’, 오프로드 주행 시 회전 반경을 크게 줄여주는 ‘G-스티어링’ 기능을 구현했다. 4개 모터가 내는 최대출력은 432㎾, 최대토크는 1164N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7초다.

또 운전자가 지형 대처에 집중하는 동안 시속 2∼8㎞의 고정 속도로 주행하며 최적의 추진력을 유지해 주는 ‘3단 지능형 오프로드 크롤링 크루즈 컨트롤’도 넣었다.

이런 기능을 통해 G580은 최대 35도 각도의 경사면에서도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다고 벤츠는 밝혔다.

G580은 116kWh 용량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유럽(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473㎞다. 직류(DC)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2분이 걸린다.

벤츠는 앞으로도 G580과 같은 ‘프리미엄 전기차’로 중국 문을 두드린다는 방침이다.

G580은 국내에선 올해 하반기 소비자들을 만난다. G클래스 국내 판매량은 2019년 374대에서 2021년 2013대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169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바 있다.

마르쿠스 쉐퍼 벤츠그룹 이사회 멤버 및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동화된 파워트레인, 최첨단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향상된 편안함과 오프로드 기능을 갖춰 ‘겔렌데바겐’(길이 없는 지역을 다니는 차)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지속적인 성공 신화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 올 뉴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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