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인 줄 알았더니 기름 부은 민희진의 디스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4. 4. 2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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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의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가장 큰 불똥이 튄 그룹은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이다.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돌연 아일릿을 끄집어왔기 때문이다.

오히려 민희진 대표가 아일릿을 언급하며 그룹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는 등 전화위복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민희진 대표는 같은 레이블 안에서 뉴진스를 카피한 그룹 아일릿을 론칭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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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빌리프랩

어도어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의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가장 큰 불똥이 튄 그룹은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이다.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돌연 아일릿을 끄집어왔기 때문이다. 

'아일릿은 뉴진스의 카피'라는 민희진 대표의 주장은 치명적으로 보였지만 아직까지는 전 세계 차트에서 굳건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민희진 대표가 아일릿을 언급하며 그룹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는 등 전화위복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빌리프랩

아일릿의 데뷔 앨범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의 타이틀곡 '마그네틱'은 24일 기준 멜론, 지니, 플로, 벅스, 바이브 등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차트를 둘러봐도 마찬가지다.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마그네틱'은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200 차트에서 각각 3위·6위를 차지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무려 31곡이 담긴 정규 앨범을 발매했음에도 '마그네틱'은 4주 연속 상위권에 포진했다. '마그네틱'은 K팝 그룹의 데뷔곡으로는 최초로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100'에 입성하기도 했다.

오리콘 차트에서도 아일릿의 기록 행진은 이어졌다. 오리콘 최신 주간차트에 따르면 '마그네틱'은 일주일 동안 조회수 1167만 회로 주간 스트리밍 랭킹 2위를 차지했다. '마그네틱'의 오리콘 누적 조회수는 4062만 2581회로 주간 스트리밍 랭킹에 오른 해외 여성 아티스트 중 가장 높은 수치다. 3주 연속 1000만 조회 수를 돌파한 해외 여성 아티스트도 아일릿이 처음이다. 

/사진=빌리프랩

신인이 이같은 성적을 내고 있는 점도 놀랍지만, 현재 하이브와 아일릿, 어도어와 뉴진스를 둘러싼 내홍이 불거진 가운데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 더욱 인상적이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희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어도어 경영진이 어도어에 대한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며 감사에 착수했다. 이에 민희진 대표는 같은 레이블 안에서 뉴진스를 카피한 그룹 아일릿을 론칭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브 내부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오히려 자신을 축출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이들은 아일릿이다. 민희진 대표는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과정에서 아일릿을 '민희진 풍', '뉴진스의 아류'라고 묘사했다. 아일릿에 대한 민희진 대표의 주장은 입장문을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상세했다. 그러나 오히려 대중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특히 다른 그룹에 대해 이렇게 낙인을 찍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사진=빌리프랩

데뷔 앨범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아릴릿은 이번 사태가 불거지기 전까지 투어스와 함께 하이브의 미래를 이끌어 갈 그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민희진 대표의 직접적인 저격으로 지금의 기세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굳건하게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민희진 대표의 저격이 아일릿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효과를 일으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실상 이제 갓 데뷔한 신인으로 콘셉트나 음악 등에 깊이 관여할 수 없는 아일릿에게 가혹한 낙인을 찍으려 했던 것 같다며 동정 여론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 처음으로 아일릿과 '마그네틱'을 알게 된 대중들 역시 노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지금 당장의 반사 이익에 기뻐하기에는 민희진 대표가 찍은 '뉴진스 아류'라는 낙인을 지워내기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더 많다. 다음 앨범을 통해서는 그 누구의 아류도 아닌 아일릿만의 음악과 콘셉트를 보여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지금처럼 굳건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앞으로의 모습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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