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조국혁신당 "민주당에 섭섭하다"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그제(22일) 범야권 연석회의를 요청했습니다.

회담 전에 야권 대표들의 총의를 모으면 더 큰 힘이 실릴 거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답은 오지 않았고, 오늘에서야 민주당 대변인이 사실상 이 요청을 거절하는 취지의 얘길 했습니다.

[박성준/민주당 대변인 : 이번에 여야 영수회담은 민주당과의 회담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야당 또 다른 대표들이 있잖아요. 그러면 대통령께서 충분히 민의를 듣고 야당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하면 조국혁신당이라든가 개혁신당, 진보당이라든가 또 새로운미래도 있고요. 기본소득당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야당대표하고도 만남의 시간을 가지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민주당 정성호 의원도 조국 대표를 두고 아직 국회의원이 아니지 않냐며 사전에 의논할 단계는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었습니다.

이에 조국 대표가 민주당이 다른 당의 의견을 수렴하는 게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거라며 연석회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지만,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어제) : 그렇게 시간을 딱 21대, 22대 나눠서 할 필요 있느냐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의 발목을 잡겠다는 것 아니고. 곧 개원될 22대 국회에서 같이 활동을 할 것인데 저희가 생각하는 바를 전달해주시면 좋겠다.]

민주당이 에둘러 이 제안을 거절한 셈입니다.

조국혁신당은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보협/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 안타깝고 섭섭합니다. 조국 대표의 진지한 제안을 좀 더 깊이 고민해주시고 이재명 대표께서 어떠한 답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조국혁신당이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민주당의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총선 전엔 20석인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었지만, 총선이 끝나자 이 역시 쉽지 않을 거란 얘기가 우세합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를 만들어달라고 사정한 적이 없고 민주당에서 먼저 말한 사안이라면서 민주당의 입장이 바뀐 건지, 바뀌었다면 그 이유는 뭔지 민주당에 확인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취재 : 정유미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