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없던 의료대란" 의협 경고…'초강경' 새 협회장도 조기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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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의협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은 "전국 40개 의과대학 의대생 1만8000명이 1년 동안 사라지고,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1만2000명이 돌아오지 못한다"며 "떠나간 전공의들이 언제 돌아올지 기약할 수 없고, 수련을 포기하고 수련병원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전공의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성근(서울성모병원 교수)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교수들 사직은 그 병원에서 혼자 또는 2명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교수 1명이 빠지면 진료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며 "교수가 얼마나 사직하느냐보다는 그들이 그만두지 않도록 정부가 달래주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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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5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의료대란을 대한민국에서 경험하게 될 것이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24일 의협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은 "전국 40개 의과대학 의대생 1만8000명이 1년 동안 사라지고,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1만2000명이 돌아오지 못한다"며 "떠나간 전공의들이 언제 돌아올지 기약할 수 없고, 수련을 포기하고 수련병원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전공의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라는 축을 잃어버린 수련병원은 대체인력으로 축소된 진료 형태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며 "일부 병원들은 도산하고 파산에 이르게 될 위험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각 대학에 의대 증원 배정분의 50~100% 한도 내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한 데 대해 휘발윳값을 예로 들며 응수했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만약 휘발유 1리터에 1600원 정도 하다가 공급 이슈가 있지도 않은데 갑자기 4000원으로 올리겠다고 한다. 국민의 저항이 심하자 갑자기 주유소 재량으로 3000원에서 4000원 사이로 받으라고 한다. 그리고는 한 달 후부터 그냥 4000원으로 하겠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 양보라고, 협상안이라고 여겨지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정부의 소위 대안은 이런 모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정부가) 무리한 증원 시도를 멈추고 (의협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시작하는 게 문제 해결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책에 반발해온 의협은 강경파 중 강경파로 꼽히는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을 회장으로 선출했는데, 오는 5월 1일부로 공식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의협 비대위는 이 날짜가 좀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비대위원장에 따르면 현 비대위 임기를 예정대로 4월 30일까지 이어갈지, 아니면 임현택 회장 당선인에게 배턴 터치할지 오는 28일 열리는 제46회 정기대의원회 총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의협 비대위는 최근 주 1회 브리핑을 열어왔는데,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24일 브리핑에서 "오늘이 비대위가 진행하는 마지막 브리핑일 수 있다"고 언급해, 사실상 임현택 회장 당선인이 의협을 예정보다 2~3일 더 빨리 물려받을 가능성이 커진 분위기를 시사했다.
또 이날 의협 비대위는 대학병원 교수들의 줄사직 예고에 대해 "우리나라 의료의 최전선에서 병마와 싸워가며 환자들을 지키는 분들이 의대 교수들"이라며 "이들이 병원을 떠나겠다고 결심하는 게 얼마나 무거운 결정인가를 정부는 알아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에 남아 후진을 양성하고, 질환을 연구하면서 환자들에게 희망을 만들어가는 것을 천직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라며 "이들이 대학을 떠나기로 결정하는 절망적인 모습을 조롱하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성근(서울성모병원 교수)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교수들 사직은 그 병원에서 혼자 또는 2명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교수 1명이 빠지면 진료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며 "교수가 얼마나 사직하느냐보다는 그들이 그만두지 않도록 정부가 달래주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수 사직에 관심 가질 게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자기 인생을 바쳐 지켜온 그들의 자리를 지켜주도록 해야 한다. 2000명이 아닌 1000명만 늘리겠다는 건 이 상황에서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또 정부가 대통령실 직속 의료개혁 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의사단체와 대화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은 "대화라는 게 모여서 사진 찍고 차 한 잔 하는 건 의미 없다. 결정권 없는 사람이 모이는 건 의미 없다"며 "의협과 전공의 등이 요구하는 사항이 명확하게 있는데도 이를 정하지 않고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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