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저 사람 이상한데?"…정확히 들어맞은 20대 여성의 촉

전연남 기자 2024. 4. 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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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누군가 "불법 사이트에서 웹툰을 본 적이 없다"면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걸 보게 된다면 무슨 생각이 들 것 같으신가요? 취업 준비 중인 한 20대 여성은 이 전화 통화 소리를 듣자마자, 곧바로 범죄 피해를 직감했다는데요.

[A 씨/보이스피싱 신고 시민 : 계속 통화 소리가 들렸어요. 듣고 싶어서 들은 건 아니었고. '불법 사이트에서 웹툰 본 적 없다' 이런 소리가 계속 들리니까 좀 이상했어요, 그게. 숫자를 계속 읊으시는 거예요, 적으시면서. 계좌번호 같기도 하고 전화번호 같기도 한데 '네 지금 지정된 은행에서 인출하려고요' 이거를 듣자마자 그냥 나가서 신고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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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누군가 "불법 사이트에서 웹툰을 본 적이 없다"면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걸 보게 된다면 무슨 생각이 들 것 같으신가요? 취업 준비 중인 한 20대 여성은 이 전화 통화 소리를 듣자마자, 곧바로 범죄 피해를 직감했다는데요.

카페 안에 앉아 있는 20대 여성 A 씨가 갑자기 하던 일을 멈춥니다.

그리고서는 건너편에 앉아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다른 여성 손님을 빤히 살펴보는데요.

곧바로 A 씨는 휴대폰을 들고서는 카페 밖으로 성큼성큼 나가버립니다.

우연히 듣게 된 여성 손님의 통화 내용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A 씨/보이스피싱 신고 시민 : 계속 통화 소리가 들렸어요. 듣고 싶어서 들은 건 아니었고. '불법 사이트에서 웹툰 본 적 없다' 이런 소리가 계속 들리니까 좀 이상했어요, 그게. 숫자를 계속 읊으시는 거예요, 적으시면서. 계좌번호 같기도 하고 전화번호 같기도 한데 '네 지금 지정된 은행에서 인출하려고요' 이거를 듣자마자 그냥 나가서 신고했죠.]

곧바로 경찰이 출동했고, A 씨의 직감은 정확했습니다.

여성이 통화한 상대방은,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었던 건데요.

이들은 "불법 웹툰을 본 적은 없냐"고 여성에게 추궁하며, 휴대전화에 악성 앱 설치를 유도했는데, 이 상황을 카페에 있던 A 씨가 우연히 듣게 됐던 거였습니다.

심지어, 여성은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지시한 대로 현금 7천만 원을 인출해 종이 상자에 담아 나온 상태였습니다.

[A 씨/보이스피싱 신고 시민 : 잘못 봤으면 사과를 하면 되는 건데, 정말 보이스피싱이면 이게 돌이킬 수가 없잖아요. 저도 취준생이라 돈 1만 원, 2만 원이 소중할 때가 있는데 다행이죠, 다행이고.]

기지를 발휘해 수천만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A 씨에게, 경찰은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습니다.

한편, 현금 뭉치를 들고 탄 승객을 본 눈썰미 좋은 택시 기사가 보이스피싱 범죄를 직감하고 신고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2022년 7월, 택시 기사 B 씨가 경기 안성시의 한 도로에서 승객을 태웠습니다.

자신이 투자자들한테 직접 돈을 받으러 간다며, 근처 119 센터에 들르자고 한 승객, 한 검은색 차량이 다가와 여성 승객에게 돈이 가득 들어 있는 쇼핑백을 건넵니다.

다시 택시에 오른 승객은 목적지도 바꿔 가 달라고 했습니다.

B 씨는 수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과의 통화 과정에서도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B 씨/택시 기사 (SBS 8뉴스, 2022년 9월 28일) : (경찰이) 이제 차량 색깔하고 번호를 물어보시는데 '아우님, 차 사려면은 XXX(차종), 하얀색이 제일 좋아'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또, 전화를 끊지 않은 채로 손님에게 휴게소에 들르겠다고 말하면서 경찰에게 목적지까지 알렸습니다.

[B 씨/택시 기사 (SBS 8뉴스, 2022년 9월 28일) : 커피 한 잔 사 가도 돼요?]

결국, 경찰이 출동해 이 승객을 붙잡았는데,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이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승객이 들고 있던 현금 4천600만 원을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에게 돌려줬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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