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 공항 ‘무안’으로 옮기면…입지·소음 첫 분석

정대하 기자 2024. 4. 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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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 공항과 민간공항을 무안공항과 인근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김용봉 광주 민간 군 공항 무안이전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통합공항이 들어오면 토지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위성도시가 형성된다는 점 때문에 무안공항 인근 5개 읍·면 주민들은 찬성의견이 60%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다만 군 공항 이전 문제는 광주시보다 국가가 나서야 신뢰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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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개발 방식 둘러싸고 찬반 엇갈려
광주 군 공항과 민간공항을 무안공항과 인근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소음영향권(85웨클 이상 기준). 광주연구원 제공

광주 군 공항과 민간공항을 무안공항과 인근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대상 입지와 소음 저감대책 등이 연구결과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무안지역 시민단체 의견은 찬반으로 엇갈렸다.

24일 전라남도와 광주시, 국방부 등이 전남 무안군 초당대에서 개최한 ‘소음대책 마련 토론회’에서 양철수 광주연구원 매력도시연구실장은 광주 통합공항(군·민간공항) 이전 적합지는 무안공항과 인근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무안공항을 2034년까지 520만명의 여객 수요를 창출하는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개발하자는 논리다. 새 군 공항은 현재 광주 군 공항 터 8.2㎢(248만평)보다 1.4배 넓은 11.7㎢(353만평) 규모로 조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24일 전남도와 광주시, 국방부 등이 무안 초당대에서 ‘소음대책 마련 토론회’를 열었다. 전남도 제공

소음대책도 나왔다. 기존 소음완충지역 터 3.6㎢(110만평) 외에 추가완충지역 5.7㎢(170만평)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무안으로 통합공항이 이전한 뒤 소음 피해 보상 기준인 85웨클(WECPNL·항공소음단위) 이상인 지역은 19.0㎢(약 4.2%)로 추산됐다. 양 실장은 “소음피해 지역의 터를 더 매입해야 하며, 심야·새벽 비행을 제한하고 바다가 있는 북서방향에서 접근하도록 비행경로를 조정하면 소음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매입에서 제외된 지역은 주민들에겐 소음 영향에 따라 1인당 월 3만~6만원씩을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오른쪽)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해 12월17일 오후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광주 민간·군 공항 동시 이전 회담을 앞두고 사전 악수를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무안 시민단체의 의견은 엇갈렸다. 광주전투비행단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100여명은 이날 토론회장 인근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정총무 대책위 사무국장은 “광주시는 민간공항 이전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며 “다만 광주시가 광주 군 공항 이전할 터를 먼저 마련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이 아니라, 국가가 나서면 논의에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용봉 광주 민간 군 공항 무안이전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통합공항이 들어오면 토지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위성도시가 형성된다는 점 때문에 무안공항 인근 5개 읍·면 주민들은 찬성의견이 60%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다만 군 공항 이전 문제는 광주시보다 국가가 나서야 신뢰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최용선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무안공항으로 광주 군 공항을 이전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7조원 이상의 사업비를 마련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광주 군 공항 터에 대기업 공장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이전 사업비를 마련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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