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톺] 외국인과 함께 돌아온 반도체…2,700 탈환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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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내 증시는 미국에서 불어온 반도체·이차전지 훈풍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2%씩 상승했다.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장중 내내 강한 상승세를 유지, 전 거래일보다 52.73포인트(2.01%) 오른 2,675.75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규모 1위는 삼성전자였다.
이날 증시에서는 테슬라의 실적 부진에 시름 하던 이차전지 종목들이 오랜만에 테슬라 덕분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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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현선물 매수 우위…테슬라 반등에 국내 이차전지株도 화색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24일 국내 증시는 미국에서 불어온 반도체·이차전지 훈풍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2%씩 상승했다.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장중 내내 강한 상승세를 유지, 전 거래일보다 52.73포인트(2.01%) 오른 2,675.75로 마감했다.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방향을 탐색하다 약세로 마감한 전날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로 연일 하락하던 대형 반도체주가 깨어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단 5거래일을 제외하고는 하향 곡선을 그리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11% 오른 7만8천6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5.15% 올라 종가 17만9천8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나흘 만에 18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한미반도체(8.52%), 이오테크닉스(7.14%), 하나마이크론(6.99%), 리노공업(5.77%), 에스티아이(5.74%) 등이 동반 상승했다.
1년 넘게 매출 감소를 겪던 미국 반도체 기업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 전망을 발표하자 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이은 약세에 주가가 낮아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규모 1위는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2천81억원, 기관은 6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SK하이닉스도 매집했는데 외국인은 857억원, 기관은 46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 4천948억원, 선물 5천926억원어치를 사들여 나흘 만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후퇴했던 금리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며 금리와 환율이 안정세를 보인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1원 내려 1,36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에서는 테슬라의 실적 부진에 시름 하던 이차전지 종목들이 오랜만에 테슬라 덕분에 웃었다.
테슬라는 전날(현지시간) 지난해보다 매출이 9%, 순이익이 55% 감소한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저가인 '모델2' 생산 시점을 앞당기겠다고 밝히면서 최근의 '저가 모델 출시 철회' 우려를 불식시키며 시간외 시장에서 13% 넘게 급등했다.
부진한 실적이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에서 향후 사업계획에 기대감이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에도 크게 유입됐다.
포스코퓨처엠(8.00%), LG에너지솔루션(4.05%), 삼성SDI(3.69%), 에코프로비엠(5.14%), 엘앤에프(5.89%) 등 이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에 온기가 돌았다.
한편 국내 증시는 25일에도 개선된 투자 환경과 실적을 기반으로 2,7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가파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가 흐름에 관심이 모인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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