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성매매 집결지 폐쇄 추진…동참 시민 움직임 본격화

김요섭 기자 2024. 4. 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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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파주시 파주읍 문화극장에서 열린 ‘반성매매 시민활동단 클리어링 발대식’에서 김경일 시장이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파주시 제공

 

파주시가 성평등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이에 동참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파주시는 24일 오후 파주읍 문화극장(파주읍 연풍5길 32번지)에서 반성매매 시민활동단 클리어링 발대식을 열었다.

반성매매 시민활동단 클리어링(이하 클리어링)은 성매매 근절과 성매매 피해자 인권 회복 등을 위해 지난 2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꾸렸다.

이들은 지난달 5일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통학로 조성을 위한 성매매 집결지 폐쇄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발대식에는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파주지회, 학부모, 성매매 예방교육 강사단,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지지하는 시민모임, 파주읍 주민 등 150여명이 참여해 ‘우리 모두의 인권이 차별 없이 소중히 존중받는 성평등한 파주시 만들기’를 위한 선언문을 낭독했다.

클리어링은 선언문을 통해 성매매를 개인 간의 자유로운 거래 행위가 아닌 성착취가 발생하는 엄연한 불법행위임을 천명하고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 타인의 몸을 매매하는 업주의 비인도적인 만행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으며 돈을 매개로 한 성행위는 어쩌지 못하는 욕구가 아니라 일그러진 성문화의 단편일 뿐임을 꼬집었다.

또 신체의 자유와 안전의 권리가 온전히 보장되지 못하는 성착취가 누군가의 생계수단이 되지 않도록 우리 세대에서 반드시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표명했다.

이어 열린 이동시장실에선 ‘성매매 집결지 폐쇄, 시민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는 김경일 시장의 호소문이 배포됐다. 김 시장은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억측과 오해, 음해와 루머 등이 조장되고 있다”며 “의도적인 오해와 루머를 바로잡는 ‘사실’과 성매매 집결지가 반드시 폐쇄돼야 하는 이유가 담긴 ‘진심’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시장실을 통해선 연풍리 소재 학교 재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 등이 건의됐다.

클리어링 공동대표인 고윤정 학부모는 “누구도 성착취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누구도 성착취로 경제적 이득을 취득하지 않도록 성매매 집결지가 하루빨리 폐쇄될 수 있게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김요섭 기자 yoseo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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