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조정 논의 시작…입시 혼란 우려도

이상미 기자 2024. 4. 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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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대학이 의대 모집정원을 자율적으로 조정하기로 하면서, 올해 의대 정원이 얼마나 늘어날지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인데요.


시간이 촉박한 만큼, 대학들은 빠르게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까지 5개월도 채 남지 않아, 입시 혼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대 모집인원을 조정하는 방안을 건의한 6개 지역 거점국립대는 늘어나는 정원의 50%만 선발하는 방안을 놓고, 내부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경북대는 어제 회의에서 증원되는 인원의 절반인 45명만 늘리기로 결정하고, 올해 모집정원을 155명으로 변경하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원화 총장 / 경북대학교

"25년도에는 45명이 증원된 155명 확정 그리고 2026년도에는 200명 그대로 다 수용하는 걸로 (앞으로) 의결 기관을 거쳐서 이제 5월 말에 발표를…."


경상국립대 역시 증원되는 124명의 절반인 62명만 늘려, 올해 138명을 선발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정원이 83명 늘어나는 강원대도 절반만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6개 대학에서 늘어나는 정원의 절반만 선발하기로 하면, 의대 증원 규모는 3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사립대들은 모집정원을 줄이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어, 증원 규모가 얼마나 더 줄어들지는 미지수입니다. 


올해 의대 모집정원의 정확한 규모는 5월 둘째주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 대학들은 이달 말까지 모집정원을 확정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해야 하지만, 내부 논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기한을 넘기는 대학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예측 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최승후 교사 / 경기 대화고등학교

"모집 요강이나 모집 정원들이 발표가 늦어지면 당연히 고등학교 수험생과 선생님들 학부모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빨리 정원 발표가 나서 안정화되는 게 지금 해결책이라고 봅니다."


특히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대 정원이 바뀌면, 치대, 약대 등 다른 '의약학 계열'과 이공계열의 합격선에도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안성환 교사 / 서울 대진고등학교

"약대 같은 경우에도 계속해서 위쪽으로 상향 지원하게 되는 성향을 같이 발휘하게 되고 그런 상황이라고 봤을 때 지원자의 풀이 바뀜으로 인해서 입시 결과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은 충분히 예견이 됩니다."


각 대학은 다음 달 말까지 올해 의대 모집 정원과 전형별 선발 비율,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을 담은 수시모집요강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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