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말고 종이가방에 담아줘”…추어탕집서 선물포장 요구한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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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종종 손님들에게 음식의 맛과 친절, 서비스 등에 관한 불만을 듣곤 한다.
추어탕집 사장인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추어탕 선물포장을 요구한 손님에 대한 사연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추어탕도 선물 포장을 요구하나" "백화점 안에 있는 곳도 아니고 평범한 식당에서 뭘 바라는 건가" 등의 댓글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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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에 넣어주자 역정
선물용이라며 종이봉투 요구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종종 손님들에게 음식의 맛과 친절, 서비스 등에 관한 불만을 듣곤 한다. 고객의 평가가 중요한 업종이기에 정확한 비평은 받아들여야 성장할 수 있다지만 때로는 선을 넘은 요구에 맥이 빠지기도 한다.
추어탕집 사장인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추어탕 선물포장을 요구한 손님에 대한 사연을 올렸다.
A씨의 식당에서는 포장 주문이 접수되면 포장 전용 팩에 탕을 담아 기계로 랩을 찍어 새지 않게 한다. 이렇게 포장한 음식은 비닐봉지에 넣어 손님에게 전달한다. 대다수 식당에서 하는 일반적인 방식이다.
그런데 전화로 주문한 후 포장된 음식을 찾으러 온 B씨는 역정을 냈다. 선물할 음식이었는데 비닐봉지에 담았다는 게 이유였다.
B씨는 “선물할 건데 봉지에 담으면 어떡하냐”며 “미리 전화했는데 왜 봉지에 담았나. 무늬 없는 종이가방에 다시 포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생각지도 못한 일로 화를 내는 손님을 보자 A씨는 당황스러웠다. 수많은 식당이 비닐봉지에 포장된 음식을 담아 주고 있고, B씨가 종이봉투 포장이 되냐고 문의한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A씨는 “음식을 선물할 건지, 집에 가서 드실 건지를 사장이 알아맞혀야 하나”라며 “종이가방을 원하면 초밥집, 장어집, 죽집을 가면 될 일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도 ‘황당하다’며 A씨의 심정에 공감했다. 누리꾼들은 “추어탕도 선물 포장을 요구하나” “백화점 안에 있는 곳도 아니고 평범한 식당에서 뭘 바라는 건가” 등의 댓글을 적었다.
무엇보다 선물포장 제공 여부는 의무가 아닌 업체의 선택사항이라는 점이다. 직장인 C씨는 “백화점에서 파는 물건도 가격을 대폭 할인한 이벤트 상품은 선물포장이 안 되는 경우 있지 않냐”며 “물론 고객이 대단한 포장을 원한 건 아니고 종이봉투에 담아달라는 것이지만, 반대로 종이봉투 정도는 본인이 직접 준비해서 넣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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