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가로림만 찾은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엄마·아빠랑 물장구쳐요”

송인걸 기자 2024. 4. 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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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은 네 마리, 22일은 다섯 마리를 봤습니다."

가로림만 봄 바다에 점박이물범이 돌아왔다.

올봄 가로림만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은 성체 네 마리와 어린 개체 한 마리다.

이어 권 센터장은 "지난해에는 모두 12마리가 가로림만을 찾았다. 가로림만은 비교적 수심이 얕고 먹이가 많아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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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 이달 두 차례 답사해 5마리 관찰
어린 물범 동반 3마리는 한 가족…지난해 12마리 확인
가로림만에서 지난22일 점박이물범이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 제공

“지난 12일은 네 마리, 22일은 다섯 마리를 봤습니다.”

가로림만 봄 바다에 점박이물범이 돌아왔다. 권경숙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 센터장은 2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최근 가로림만에 돌아온 점박이물범 소식을 전했다.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 제331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해양보호생물 등으로 지정된 식육목 물범과 포유류로, 4~10월 사이 가로림만과 백령도 등에 서식하고 겨울철인 11~3월에는 중국 랴오닝만에서 번식한다.

올봄 가로림만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은 성체 네 마리와 어린 개체 한 마리다. 지난 12일 올해 첫 시민 모니터링 때는 네 마리가 모습을 보이더니 지난 22일 와덴해 공동사무국 대표단이 방문했을 때는 한 마리가 늘어 다섯 마리가 관찰됐다. 와덴해는 독일·네덜란드·덴마크 3개 나라에 접해 있는 바다로 7500㎢에 이르는 넓은 갯벌을 자랑한다. 이 갯벌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됐다.

점박이물범들은 모래톱에서 눈을 감고 일광욕을 즐기는가 하면 얕은 물에서 유영하고 먹이활동을 하는 등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권경숙 센터장은 “성체 두 마리가 어린 개체를 보호하는 모습이 관찰돼 한 가족으로 보인다”며 “성체 가운데 세 마리는 몸의 색깔, 점의 위치 등으로 볼 때 지난해에도 가로림만에서 목격된 개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 센터장은 “지난해에는 모두 12마리가 가로림만을 찾았다. 가로림만은 비교적 수심이 얕고 먹이가 많아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점박이물범 두마리가 지난 12일 가로림만 모래톱에 올라 주변을 살피고 있다.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 제공

가로림만은 면적이 1만5985㏊이며 이 가운데 8000㏊가 갯벌이고 해안선 길이는 162㎞이다. 만에는 4개의 유인도 등 52개 섬이 있다. 충청남도는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생태 공간으로 가꿀 방침이다. 장진원 도 해양수산국장은 “점박이물범은 오염되지 않은 가로림만 해양 생태계를 상징한다.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추진해 점박이물범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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