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전공의, 학생 배제한 대화 의미 없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의 대화 제안과 관련해 전공의와 학생을 배제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오늘(24일)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에서 전공의, 학생을 배제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면서 “이를 대화 거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적어도 전공의들에게 내려진 부당한 행정 명령의 취하와 증원 과정을 멈추는 것이 대화의 자리로 이끄는 정부의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증원 절차를 멈출 것을 요청했습니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에 대해서는 “이들이 병원을 떠나겠다고 결심하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결정인가를 정부는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5월이 되면 경험하지 못했던 대한민국을 경험하게 된다”며 “전국 40개 의과대학 만 8천 명의 의대생들이 1년 동안 사라지고, 전국 수련병원 만 2천 명의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부안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전국 의대는 8천 명의 1학년 교육을 시작해야 하고, 이들은 6년 동안 말도 안 되는 교육 환경에서 공부하게 된다”며, “의대 인증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학생들이 의사 국시에 지원하지 못하는 대학들도 속출하고 이는 의사 수 증가가 아닌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남은 며칠이 문제 해결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겠다, 결정은 대통령이 해주셔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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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