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절반 “RE100 잘 몰라”…요구할 땐 거래 중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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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100(RE100)에 대해 수출 기업의 절반이 '잘 모른다'라는 대답을 내놨다.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납품업체들을 향해 알이100 이행 요구가 늘어나고 있으나 국내 기업의 대응이 여전히 미흡한 셈이다.
수출 기업의 16.7%(103곳)는 국내외 거래업체로부터 알이100 이행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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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100(RE100)에 대해 수출 기업의 절반이 ‘잘 모른다’라는 대답을 내놨다.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납품업체들을 향해 알이100 이행 요구가 늘어나고 있으나 국내 기업의 대응이 여전히 미흡한 셈이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설문조사를 보면, 국내 수출기업의 54.8%는 알이100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현재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비율도 8.7%에 불과했다. 설문조사는 수출 실적이 100만달러 이상인 제조기업 610곳을 대상으로 했다.
알이100은 기업이 쓰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캠페인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428개 기업이 가입했고, 국내 기업도 36곳이 참여 중이다. 무협은 조사 결과 알이100 이행 요구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출 기업의 16.7%(103곳)는 국내외 거래업체로부터 알이100 이행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 가운데 41.7%는 당장 올해나 내년부터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도록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알이100이 당면한 과제가 됐으나 기업들은 대응이 어렵다고 밝혔다.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어려움이 컸다. 거래처로부터 알이100 이행 요구를 받았을 때 중소기업의 68.3%는 이행을 약속했다. 반면, 일부 중소기업들은 다른 거래처를 물색(13.4%)하거나, 심지어 요구 기업과의 거래를 중단(3.6%)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외 등 재생에너지 비용이 저렴한 지역으로 사업장 이전을 고려(9.5%)했다는 응답도 있었다.
장현숙 한국무역협회 그린전환팀장은 “알이100에 참여한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 내 협력사들에게 재생에너지 사용과 정보 제출을 요구함에 따라 재생에너지 조달 및 탄소 배출량 관리가 수출 경쟁력과 직결되고 있다”며 “단계적 전략을 수립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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